◎백화점 매장 부활·문화센터 강좌 인기/재봉틀 제조사선 구입자에 무료지도
서울 송파구 잠실6동의 주부 진명자씨(56)는 두살바기 외손주 옷을 한 벌 사주러 백화점에 갔다가 가슴만 놀래키고 빈 손으로 돌아와야 했다.천도 몇조각 들이지 않은 아이옷이 어찌된 노릇인지 10만원대를 호가했기 때문.셔츠한장이 6만∼7만원,갖춰진 상하복 한벌에 20만원짜리까지 있었다.
궁리끝에 진씨는 아이에게 직접 옷을 만들어주기로 했다.집에 있는 여성지 지난호를 보니 마침 어른 옷을 줄여 아기 우주복 만드는 법이 소개돼 있었다.한참 묵혀둔 미싱에 기름을 치고 아이 외삼촌의 남방을 가져다 설명대로 박았더니 감쪽같이 새 아이옷이 나왔다.한달 반찬값을 번 딸네가 뛸듯 기뻐한 것은 물론.
가계가 어려워지면서 인테리어 소품이나 옷 내손으로 만들기가 대 인기다.백화점 문화센터의 양재관련 강좌가 수강생들로 북적이고 오래전에 철수한 재봉틀 코너가 백화점에 부활했다.이에 힘입어 국내 브랜드인 브라더 미싱은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서울 천호점과 무역센터점에 잇달아 재봉틀 매장을 열었다.4년전 없어진 매장이 부활한 것은 고객들의 문의와 요청이 쇄도했기 때문.IMF 한파에 떨던 주부들이 간단한 아이옷이나 방석커버 같은 것은 직접 만들어 보겠다며 재봉틀 시장에 나온 것.
문화센터의 재봉강좌 열기도 뜨겁다.정원 30명인 롯데백화점 홈패션 강좌(생활 인테리어 소품 강의)는 IMF이전 가을학기 수강생이 18명에 불과했지만 올 봄학기에는 여석이 없다.
무역센터 현대백화점 홈패션 강좌도 IMF이전과비교,수강생이 20∼30% 늘었다.주부들은 엄두도 못내던 비싼 인테리어 용품을 손수 만들어 집안 봄치장을 할수 있게 돼 대만족.아이들 옷 만드는 법을 강의하는 무역센터점의 생활양재 강좌도 첫 개설이라 입소문이 안 났는데도 무난히 수강생 모으기에 성공했다.아이옷은 브랜드 제품이 워낙 비싼데다 조금만 손질하면 쉽게 만들 수 있어 앞으로 강좌의 인기는 수직상승할 것이라는게 백화점 전망.
뭐든지 만들고는 싶은데 재봉틀 다룰 줄을 모르고 강좌에 갖다내는 수강료조차 아깝다는 이들도 방법은 있다.
브라더미싱에서는 회사 재봉틀을 구입하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료 재봉강좌를 열고 있다.서울 강동역 부근 강의실에서 하루 두시간씩 100일짜리 코스.최근엔 하루 150명씩 몰려들어 발디딜틈 없다는게 회사 관계자들의 즐거운 비명이다.<손정숙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6동의 주부 진명자씨(56)는 두살바기 외손주 옷을 한 벌 사주러 백화점에 갔다가 가슴만 놀래키고 빈 손으로 돌아와야 했다.천도 몇조각 들이지 않은 아이옷이 어찌된 노릇인지 10만원대를 호가했기 때문.셔츠한장이 6만∼7만원,갖춰진 상하복 한벌에 20만원짜리까지 있었다.
궁리끝에 진씨는 아이에게 직접 옷을 만들어주기로 했다.집에 있는 여성지 지난호를 보니 마침 어른 옷을 줄여 아기 우주복 만드는 법이 소개돼 있었다.한참 묵혀둔 미싱에 기름을 치고 아이 외삼촌의 남방을 가져다 설명대로 박았더니 감쪽같이 새 아이옷이 나왔다.한달 반찬값을 번 딸네가 뛸듯 기뻐한 것은 물론.
가계가 어려워지면서 인테리어 소품이나 옷 내손으로 만들기가 대 인기다.백화점 문화센터의 양재관련 강좌가 수강생들로 북적이고 오래전에 철수한 재봉틀 코너가 백화점에 부활했다.이에 힘입어 국내 브랜드인 브라더 미싱은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서울 천호점과 무역센터점에 잇달아 재봉틀 매장을 열었다.4년전 없어진 매장이 부활한 것은 고객들의 문의와 요청이 쇄도했기 때문.IMF 한파에 떨던 주부들이 간단한 아이옷이나 방석커버 같은 것은 직접 만들어 보겠다며 재봉틀 시장에 나온 것.
문화센터의 재봉강좌 열기도 뜨겁다.정원 30명인 롯데백화점 홈패션 강좌(생활 인테리어 소품 강의)는 IMF이전 가을학기 수강생이 18명에 불과했지만 올 봄학기에는 여석이 없다.
무역센터 현대백화점 홈패션 강좌도 IMF이전과비교,수강생이 20∼30% 늘었다.주부들은 엄두도 못내던 비싼 인테리어 용품을 손수 만들어 집안 봄치장을 할수 있게 돼 대만족.아이들 옷 만드는 법을 강의하는 무역센터점의 생활양재 강좌도 첫 개설이라 입소문이 안 났는데도 무난히 수강생 모으기에 성공했다.아이옷은 브랜드 제품이 워낙 비싼데다 조금만 손질하면 쉽게 만들 수 있어 앞으로 강좌의 인기는 수직상승할 것이라는게 백화점 전망.
뭐든지 만들고는 싶은데 재봉틀 다룰 줄을 모르고 강좌에 갖다내는 수강료조차 아깝다는 이들도 방법은 있다.
브라더미싱에서는 회사 재봉틀을 구입하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료 재봉강좌를 열고 있다.서울 강동역 부근 강의실에서 하루 두시간씩 100일짜리 코스.최근엔 하루 150명씩 몰려들어 발디딜틈 없다는게 회사 관계자들의 즐거운 비명이다.<손정숙 기자>
1998-03-0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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