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라크 결의안 완화

유엔,이라크 결의안 완화

입력 1998-03-02 00:00
수정 1998-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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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불이행땐 즉각 군사 행동”서 후퇴/빠르면 오늘 표결… 미군 공습태세 재경고

【유엔본부·바그다드 AFP UPI 연합】 이라크의 사찰수용 합의 불이행시 강력한 제재 및 즉각적 군사행동 가능성을 경고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내용이 28일 상당히 완화돼 그 초안이 15개 안보리 이사국들 사이에 회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과 일본이 공동제안국으로 나선 이 수정결의안 초안은 앞서 이라크측이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에게 합의한 유엔사찰 수용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최악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매우 심각한 결과’로 문구를 완화했다.

주말동안 안보리 회원국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는다는 내부일정 아래 회람중인이 결의안의 이같은 수정은 이라크측의 합의 불이행이 있을 경우 안보리의 추가결의 없이 바로 군사 개입이 승인된 것으로 간주한다는 앞서의 결의안 취지에서 한발 물러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이 수정 결의안 초안은 이라크측 합의 불이행 조치의 구체적 개념 정의나 ‘매우 심각한결과’의 내용,대이라크 조치의 승인주체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 결의안에 대한 안보리 표결은 2일이나 3일경 있을 예정이다.

한편 이라크는 이날 미국과 영국이 위기해소를 위한 사찰수용 합의의 안보리 승인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최근 안보리측이 승인한 석유수출 규모 확대허용 조치도 산유 시설노후로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미국은 이라크가 유엔과의 합의내용을 이행치 않을 경우,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감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걸프주둔 미군 사령관 안토니 지니 사령관이 1일 밝혔다.

지니 사령관은 걸프에 배치된 미군이 경계태세를 해제한 것이 아니며 이라크의 모든 행동을 예의 주시하고 공습에 대비한 준비상태에 들어가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니 사령관은 쿠웨이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라크가 유엔과의 합의사항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무력사용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통신은 덧붙였다.
1998-03-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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