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사 불출마 선언 한화갑 의원(초점인물)

전남지사 불출마 선언 한화갑 의원(초점인물)

진경호 기자 기자
입력 1998-02-03 00:00
수정 1998-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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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설 꼬리무는 가신그룹 2인자/“국회의원 임무·역할에만 충실할것”

전남지사 출마를 적극 검토해 온 국민회의 한화갑 의원(전남목포·신안을)이 2일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더욱이 그의 불출마 결심은 지난달 25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독대한 뒤에 나온 터여서 그 배경과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의 불출마 선언과 맞물려 국민회의 안에서는 중용설이 설득력있게 나돌고 있다.차기 사무총장을 맡거나,한보사건으로 지난달 의원직을 상실한 권노갑 부총재를 대신해 동교동계의 좌장역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 나오고 있다.김당선자가 모종의 역할을 당부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도 있다.김당선자의 비서출신으로서 누구보다 그의 의중을 충실히 따르는 한의원의 지난 행적에 바탕한 해석이다.

이와 관련해 한의원은 2일 “사무총장설 등은 전혀 사실무근으로,김당선자도 일언반구 언급이 없었다”고 극구 부인했다.한의원은 또 “권부총재를 대신하느니 하는 얘기도 터무니없을 뿐더러 부담스럽기 그지없다”고 말했다.한의원은 “전남지사 출마는 모범적인 지방자치의 전형을 보여주려는 생각에서 검토했던 것이나,국민정부 출범으로 이런 문제가 해결된 만큼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이 부여한 소임을 다하는데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부인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그의 행보는 당내의 시선을 모을 전망이다.동교동계를 중심으로 한 당내 상황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다.우선 김당선자는 당내의 직할체제를 강화할 필요성을 안고 있다.때문에 직계인사를 요직에 앉힐 가능성이 높다.반면 한의원을 비롯한 동교동계 가신그룹들은 당내에서 역할을 찾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선전에 정부에 진출하지 않는 등 전면에 나서지 않기로 서약한 까닭이다.가신그룹의 서열상 권부총재 다음이 한의원이라는 점에서 그의 중용설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진경호 기자>

1998-02-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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