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은감원장,금융노련 면담 눈길

이 은감원장,금융노련 면담 눈길

오승호 기자 기자
입력 1998-01-13 00:00
수정 1998-01-1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노조,금융기관 증자 방침에 이의 제기/이 원장,“노조 지적 공감… 추후에 반영”

금융기관 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금융감독 당국의 장과 민주금융노련(위원장 심일선) 등 은행권 노조위원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수휴 은행감독원장은 12일 하오 3시30분부터 집무실에서 민주금융노련위원장과 한미 보람 대동은행 등 민주금융노련 회원조합 7개 은행 노조위원장과 한 시간 가까이 면담했다.이날 만남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확충,금융기관 인수·합병문제 등과 관련해 불안해 하는 민주금융노련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민주금융노조측은 은행 증자시 국제금융비중이 높은 은행에 대해 금융감독 당국이 우선적으로 증자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큰 은행만 경쟁력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부당하다는 것이다.

이원장은 이같은 지적에 공감했다.노조의 의견을 수렴해서 추후 반영하겠다고 했다.이원장은 최근 은감원 임직원들에게 훈화하는 자리에서 은행의 자본금 확충을 위해 국제금융 비중이 큰 은행부터 우선적으로 증자를 허용하겠다고 밝혔었다.

노조측은 또 금융당국에서 금융기관을 일방적이고 강제적으로 인수·합병시키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폈다.연말결산과 관련해 은행별 자기자본비율이 언론에 부정확하게 보도되는 일이 없도록 자료배포 등에 신중을 기해줄 것도 주문했다.

노조측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최근 은행장과의 모임에서 은행의 기업지원 실적에 따라 당국에서 차등지원하겠다고 한 것은 은행에 대한 자율경영 약속과 상반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당국의 의지대로 은행을 몰고 가려는 분위기가 엿보인다는 것이다.

이에 이원장은 “은행권이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확충을 위해 자금을 보수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기업 연쇄도산 사태가 생기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기본취지가 확대 증폭된 점이 있다”고 해명했다.이원장은 비상시국이나 다름없는 요즘 노·사가 각자 입장만을 생각하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노·사가 한 배를 타고 있음을 인식해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오승호 기자>
1998-01-13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