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줄이기(외언내언)

축의금 줄이기(외언내언)

임영숙 기자 기자
입력 1997-12-30 00:00
수정 1997-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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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씨는 결혼 축의금을 내지 않는다. 대신 신랑·신부에게 필요한 물건을 선물로 보낸다. 선물을 사는 데 쓰는 비용은 대체로 1만∼2만원 정도다. 결혼선물과 함께 그는 정성스럽게 쓴 축하편지를 보낸다. 친구 아들이 결혼할 때는 그 아버지와의 아름다운 우정을 회고하면서 잔잔한 삶의 교훈을 얘기하기도 한다. 이런 그의 편지를 액자에 넣어 벽에 걸어 놓는 신혼부부들도 있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유명한 의사이고 또 부인이 대학교수인 ㅇ씨가 형편이 어렵거나 자린고비여서 이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3명 자녀에게 결혼비용으로 5백만원 이상 줄 수 없다고 미리 선언하고 두 아이가 그렇게 실천하도록 했을만큼 검소한 결혼식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다만 선언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막내아이가 형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물가상승을 감안해 줄 것을 요구하는 바람에 통계청이 발표하는 물가지수를 참고해 약간 상향조정했을 뿐이다.

국제통화기금(IMF)시대에 맞추어 결혼축의금 줄이기 바람이 불고 있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축의금과 부의금 한도액을 정해서 이를 밝히는 문구를 청첩장이나 축·부의금 봉투에 인쇄하고 있는 것이다. 노동부·총무처·서울시·부산시 등이 제시한 IMF축의금 기준은 실·국장급 3만원,과장급 2만원,5급이하 1만원 수준이다.

청첩장이 ‘고지서 아닌 고지서’가 된 것이 잘못된 우리 결혼문화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조사에 따르면 성인 1인당 한해평균 24회 결혼식에 참석해 85만2천원씩을 축의금으로 내고 있다.

물론 축·부의금이 계(글)의 성격을 지니고 있기는 하다. 평소에 조금씩 다른 사람들 경조사에 보탠 돈이 나중 자신경조사에 돌아 오는 것이다. 집안 대사를 치른 다음 성의 표시를 한 사람들 명부를 보존해 두고 명부에 오른 이들의 경조사에 꼭 인사를 하는 것도그 때문이다.

윤유진 서울시의원, 교육감으로부터 잠실고 증설 확답 이끌어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윤유진 의원(국민의힘, 송파1)이 3일 진행된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교육감으로부터 잠실고등학교의 2027학년도 신입생 학급 증설 약속을 받아냈다. 이날 윤 의원은 잠실고의 학급 확충을 강력히 촉구했으며, 교육감은 이에 동의하며 최소 3학급 증설 요구안을 면밀히 검토해 가능한 규모를 최종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질의를 통해 최근 대규모 재건축과 입주로 잠실고 1단계 1지망 경쟁률이 2025학년도 1.14대 1에서 2026학년도 7.86대 1로 급등했고, 잠실4동 인구 또한 2만 2000명 선에서 최근 약 3만 4000명까지 대폭 늘어난 점을 근거로 교육 환경 변화에 맞춘 학급 복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 의원은 “주민들이 이주하고 학생이 줄었을 때는 학급을 줄였다”며 “그렇다면 재건축이 완료되고 주민들이 다시 들어오는 지금은 늘어난 교육 수요에 맞춰 학급도 다시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지난 잠실고 학급 증설 토론회에서 학부모 대표는 ‘학급 증설이 아니라 학급 복원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교육감도 동의하시냐”고 물었다. 이에 교육감은 “타당한 말씀”이라며 “하지만 한 학급을 늘리려면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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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의사 ㅇ씨 경우가 보여주듯이 돈보다는 정성이 더 큰 인사다. 그는 평소 쇼핑하는 길에 짬짬이 특이하거나 디자인이 예쁜 물건들을 사 놓았다가 청첩장을 받으면 곧바로 편지를 써서 함께 보낸다. 편지 쓰기에 시간을 투자하는 대신 결혼식장에는 가지 않는다. 누구나 ㅇ씨처럼 할 수는 없겠지만 그같은 정성에서 경조사 비용의 거품 빼기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을듯 싶다.<임영숙 논설위원>
1997-12-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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