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상품구매단 한국으로 몰린다

러 상품구매단 한국으로 몰린다

류민 기자 기자
입력 1997-12-29 00:00
수정 1997-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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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차원 내년 4월까지 7천여명 파견/원화 가치 떨어져 소비재 싼값 구입 기대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러시아가 곧 민간차원에서 소비재 위주의 대규모 한국상품구매사절단을 파견할 전망이다.이들 구매사절단은 내년 1월4일부터 100여명 단위의 그룹이 한국으로 출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3∼4개월간 7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구매사절단 한 사람이 2만달러어치의 한국상품을 구매할 경우 러시아에 1억5천만달러어치의 상품을 수출하는 셈이다.

구매사절단 아이디어는 모스크바에서 사업을 하는 박복환씨(58·무역업)가 처음으로 제안, 현재 대한항공과 4개 여행업체가 주관이 돼 사절단을 확보하고 있다.이 사업은 모스크바에 주재하고 있는 38개 한국기업의 협의체인 모스크바 상사협의회,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모스크바 지사,모스크바 한국대사관,중소기업청 등이 후원하고 있으며 후원단체들은 일정액의 광고비를 갹출,현지신문에 구매사절단 모집을 대대적으로 광고중이다.한국경제가 겪고있는 달러부족을 해외에서 나마 메꿔보자는 뜻에서출발한 아이디어다.

이 소식을 접한 러시아 상공단체는 “한국상품의 질이 좋기는 하지만 이제까지 가격경쟁력이 없었다.그러나 실제로 가격이 절반이상 하락된 효과가 있다면 수입선을 적극 바꿔볼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업체들은 달러보유액이 많은 러시아의 수입상들이 주로 달러현금결제를 한다는 점,원화의 평가절하로 한국상품의 구매력이 두배이상 증가됐다는 점,러시아의 소비재시장이 대규모라는 점에 무척 고무돼 있다.
1997-12-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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