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직장인 공무원 시험 열풍

학생·직장인 공무원 시험 열풍

강충식 기자 기자
입력 1997-12-16 00:00
수정 1997-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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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직장갖자” 학과보다 고시 몰두/학원가,국가고시 수강생 최근 20% 증가

최근 대기업의 잇단 부도 등 그칠줄 모르는 경제한파로 대학생과 직장인들 사이에 각종 국가 고시 열풍이 불고 있다.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무원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일부 직장인들은 야간반을 이용,국가고시 전문학원에 수강하고 있으며 아예 직장을 그만두고 공무원시험에 몰두하는 사람도 있다.

대학가의 경우 이같은 국가 고시 열풍이 2~3학년생 중심에서 신입생으로까지 확산될 뿐만 아니라 취업의 무풍지대였던 상경대·공대 등 모든 학과로 번지고 있다.

15일 50여개의 학원이 몰려있는 서울 노량진 학원가에 따르면 7·9급 공무원시험을 비롯,각종 국가고시 수강생이 최근 20%정도 늘었다.특히 야간반을 운영하는 학원에는 한 두명씩 눈에 띄던 직장인들이 한 반에 10여명이 넘는 경우도 있다.노량진 N학원 강사 김모씨(30·여)는 “7·9급 공무원시험 수강생은 지난달보다 한 반에 각각 30여명과 50여명이 늘었다”면서 “특히 야간반에 넥타이를 맨 직장인들이 늘어난 것을 보면서 국가 고시의 열풍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원이 25명인 서울대 사회교육과의 경우 학년마다 절반이 넘는 15∼20명이 각종 공무원시험에 매달리고 있다.이 학과 2년 김영두군(24)은 “사범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기업체 직원감원때 후보 1순위가 될까봐 신입생 대부분도 학과공부보다는 각종 고시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강충식·박준석 기자>
1997-12-1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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