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재학 20대 공학도가 해냈다/한양대 김영수군 시행착오 1년 결실/용접 동시 결함 분석… 미·가에 특허출원
학교 실습실을 자취방 삼아 밤낮으로 연구에 매달려온 20대 대학원생이 세계 최초로 컴퓨터를 이용한 용접자동화 프로그램을 개발,국내외 관련학계 및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한양대 대학원 정밀기계공학과 김영수군(25·4학기).김군은 지도교수인 이세헌 교수와 함께 7일 레이저 센서가 용접부위를 스스로 따라가며 용접을 하고 이때 발생하는 결함을 컴퓨터 화면 상에서 부위별로 보여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했다.
현재 세계에서 개발된 용접자동화 장치는 자동 추적은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정밀도가 크게 떨어지는 데다 결함은 육안으로 확인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그나마 용접이 끝난뒤 미심쩍은 부위를 센서로 찍어 확인하는데 그치고 있다.
김군이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용접과 동시에 결함 분석이 이뤄지는 리얼타임 방식이라 더욱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군은 “결함분석법의 핵심기술은 용접선을 따라 표시된 5개의 막대에 단차,언더 커트 등 결함 정도가 뚜렷히 나타나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용접의 결함은 전문가들도 육안으로 확인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안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동안 캐나다의 서보로보트사,미국의 MVS사,일본의 퍼셉트론사 등 몇몇 회사들이 개발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는 것이다.
이교수는 “자동차와 항공기 산업 등에 필요불가결한 이 프로그램은 독보적인 기술이라 국내는 물론 전세계 관련업계로부터 주문이 쇄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로그램이 수록된 디스켓 한장은 몇천만원을 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김군은 다음달 미국과 캐나다에 이 프로그램에 대한 세계 특허를 출원하고 프로그램을 세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김군의 쾌거에는 이교수의 숨은 노력이 뒷받침됐다.이교수는 지난 90년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용접자동화 분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전문가이다.
이교수는 “이론적인 토대를 마련해놓고도 용접자동화 이론과 컴퓨터 프로그램을 함께 다룰줄 아는 전문가가 없어 난관에봉착했었는데 김군이 이를 해결해냈다”고 설명했다.
전북 무주의 빈농에서 태어나 줄곧 장학생으로 공부를 해온 김군은 수줍음을 잘 타면서도 공학도에게 꼭 필요한 냉정함을 갖추고 있다.내년 1월 만도기계에 산업체 특례역으로 입대한다.<김경운 기자>
학교 실습실을 자취방 삼아 밤낮으로 연구에 매달려온 20대 대학원생이 세계 최초로 컴퓨터를 이용한 용접자동화 프로그램을 개발,국내외 관련학계 및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한양대 대학원 정밀기계공학과 김영수군(25·4학기).김군은 지도교수인 이세헌 교수와 함께 7일 레이저 센서가 용접부위를 스스로 따라가며 용접을 하고 이때 발생하는 결함을 컴퓨터 화면 상에서 부위별로 보여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했다.
현재 세계에서 개발된 용접자동화 장치는 자동 추적은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정밀도가 크게 떨어지는 데다 결함은 육안으로 확인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그나마 용접이 끝난뒤 미심쩍은 부위를 센서로 찍어 확인하는데 그치고 있다.
김군이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용접과 동시에 결함 분석이 이뤄지는 리얼타임 방식이라 더욱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군은 “결함분석법의 핵심기술은 용접선을 따라 표시된 5개의 막대에 단차,언더 커트 등 결함 정도가 뚜렷히 나타나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용접의 결함은 전문가들도 육안으로 확인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안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동안 캐나다의 서보로보트사,미국의 MVS사,일본의 퍼셉트론사 등 몇몇 회사들이 개발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는 것이다.
이교수는 “자동차와 항공기 산업 등에 필요불가결한 이 프로그램은 독보적인 기술이라 국내는 물론 전세계 관련업계로부터 주문이 쇄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로그램이 수록된 디스켓 한장은 몇천만원을 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김군은 다음달 미국과 캐나다에 이 프로그램에 대한 세계 특허를 출원하고 프로그램을 세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김군의 쾌거에는 이교수의 숨은 노력이 뒷받침됐다.이교수는 지난 90년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용접자동화 분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전문가이다.
이교수는 “이론적인 토대를 마련해놓고도 용접자동화 이론과 컴퓨터 프로그램을 함께 다룰줄 아는 전문가가 없어 난관에봉착했었는데 김군이 이를 해결해냈다”고 설명했다.
전북 무주의 빈농에서 태어나 줄곧 장학생으로 공부를 해온 김군은 수줍음을 잘 타면서도 공학도에게 꼭 필요한 냉정함을 갖추고 있다.내년 1월 만도기계에 산업체 특례역으로 입대한다.<김경운 기자>
1997-11-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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