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두개시로 분리될까/북부 샌 페르난도밸리서 딴살림 움직임

LA 두개시로 분리될까/북부 샌 페르난도밸리서 딴살림 움직임

김재영 기자 기자
입력 1997-10-28 00:00
수정 1997-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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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90%가 찬성… 의회선 “세수 감소” 난색/지역·LA시민 투표서 과반수 찬성땐 가능

미국 제2의 대도시 로스앤젤레스가 둘로 나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의 북쪽 교외지역인 샌 페르난도밸리 지역이 “LA에 속해있는 것이 손해만 된다”며 독립도시로 분리해나갈 운동을 펴고있어 LA의 분단·축소 가능성이 짙다고 최근 워싱턴포스트 지가 보도했다.LA시가 ‘쓸데없이’ 커 주변부에 위치한 곳은 진짜 ‘변두리’ 신세를 면치 못한다면서 독립도시의 딴 살림을 차리는 편이 훨씬 낫다는게 분리움직임의 변이다.

한국 사람들도 많이 가봐서 알겠지만 LA시는 광활하다.사실은 광활하기 보다는 땅큰 미국에서도 기형적으로 ‘널브러진’ 형상이다.제일 큰 뉴욕에 비해 인구밀도가 3배나 더 헐렁하고,제3의 도시 시카고의 60% 수준이다.물론 절대면적은 LA가 이 두 도시보다 훨씬 크다.인구밀도 수치가 문제가 아니라 자연스럽지도,합리적이지도 않은 이유로 도시가 광활해졌다는데 분리 움직임의 씨가 뿌려졌다고 할 수 있다.

문제의 샌 페르난도밸리 지역은 한 세대전 백인 중산층이 교외로 빠져나올 때부터 LA에서 떨어져 나가자는 의견이 대두됐으나 잘난체 한다는 비난을 받고 수그러졌었다.그러나 지금 시 전면적의 45%에 1백40만명의 시민이 몰려있는 이 지역의 분리움직임은 도심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불편하기만 할 뿐 행정혜택은 딴 데보다 못하다는데서 출발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역 신문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90%가 분리에 찬성했다.반세기 전에 약속한 급행전철이 아직도 들어오지 않는데다 인구는 전 시의 3분의1인데도 박물관은 34개중 하나뿐이고 도서관 장서는 6분의 1에 그치고 경찰인력도 평균에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LA시장과 시의회는 시 세수가 줄어든다며 분리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명백히 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에너지산업발전 유공자 의장 표창 수여

김규남 서울시의회 의원(에너지전략특별위원장·송파1)은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서울시의회 의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표창은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기 위한 것으로,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와 연구기관 종사자 등 전국 40여 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에너지경제연구원 김기웅 팀장을 비롯한 소속 수상자들은 에너지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 연구와 분석을 수행하고, 대외협력 강화를 통해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주) 박범신 실장 등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들은 각 에너지 분야에서 오랜 기간 각자 자리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국가 에너지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표창 수여식에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에너지 산업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분야”라며 “현장과 연구 분야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으로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유공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특별시장과 같이 1000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장관급 대우를 받는 선출직 공직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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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주의자의 뜻대로 이 지역이 독립하기 위해선 우선 지역유권자의 20%로부터 연대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분리주의자들은 내년부터 이 일에 착수해 2000년에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방안이다.LA시를 시카고 다음으로 낮추는 이같은 분리·신도시 독립이이뤄지려면 샌 페르난도밸리 주민 및 로스앤젤레스 전체시민을 상대로 한 두차례의 투표에서 각각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피트 윌슨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모든 시의 시의회가 보유하던 분리투표에 대한 비토권을 없앤다는 주 법안에 지난주 서명,분리주의자들을 고무시켰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1997-10-2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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