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회생·안보강화에 역점/이회창 총재 대표연설에 담긴 뜻

경제회생·안보강화에 역점/이회창 총재 대표연설에 담긴 뜻

박찬구 기자 기자
입력 1997-10-22 00:00
수정 1997-10-2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잇단 부도사태 안이한 대처 질타/전쟁억지력 바탕 북한변화 유도/‘선동·사당정치’ 사슬 과감히 단절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가 2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초점을 맞춘 대목은 경제회생과 안보강화로 요약된다.총체적 위기의 원인처방으로는 지론인 3김정치 청산에 무게를 실었다.

이총재는 이날 ‘경제를 살리겠습니다’라는 제목에 걸맞게 50분에 가까운 연설의 70%를 경제난의 원인 분석과 처방 제시에 할애했다.그는 특히 강경식 현 경제팀의 안이한 대처방식을 강도높게 질타했다.이총재는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대기업 사태를 거론하며 “정부가 제대로 작동되지도 않는 시장원리만을 내세우는 것은 대기업 사태의 본질과 경제에 미칠 엄청난 악영향을 외면하는 일로서 무책임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고 강조했다.

집권여당의 총재로서 당정관계에 있어 ‘이회창식’ 경제론을 적극 펼치려는 의도다.이총재는 구체적으로 ▲금융실명제 보완 ▲금융산업 대혁신 ▲기업 자구노력 지원 ▲3백만명 일자리 창출 ▲세제개편 ▲경제구조조정 특별기획단설치 ▲민간 규제개혁위원회 설치 ▲사교육비 부담 50% 절감 등을 약속했다.

이총재는 이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부정 비자금’ 파문을 겨냥,“제 사전에 정경유착이나 부정축재라는 낱말은 없을 것이며 다시는 악습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구시대 부정부패 정치풍토의 청산을 역설했다.특히 “이번 선거를 살신성인의 의지로 깨끗하게 치르겠다”라고 다짐한 대목은 정치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안보분야에서 이총재는 강력한 억지력을 대북정책의 기반으로 제시했다.확고한 안보태세를 토대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대북정책으로 ▲65세이상 고령 이산가족의 고향방문 신고제 추진 ▲이산가족의 고향 돕기사업 자금 지원 추진 ▲북한 식량난 해결을 위한 국제 컨소시엄 구성▲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 4강이 참여하는 정상회담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총재는 말미에 “총체적 위기의 근본원인은 3김정치의 사슬”이라고 규정하고 ▲대권위주의 선동정치 ▲극단적인 사당정치 ▲지역감정을 악용하는 정치 ▲부정축재를 일삼는 정치 등을 과감하게 절단할 것을 촉구했다.고비용 정치구조를 악화시킨 3김중심의 기존 정치판과 차별화된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키려 했다는 평이다.<박찬구 기자>
1997-10-22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