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쌍방울 최종부도 가까스로 모면

(주)쌍방울 최종부도 가까스로 모면

입력 1997-10-11 00:00
수정 1997-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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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은행’ 어제 하오 어음 회수/그룹측,쌍방울 등 3개 계열사 화의 신청

쌍방울그룹의 모기업인 (주)쌍방울이 10일 가까스로 부도위기를 넘겼다.

쌍방울은 BOA(뱅크 오브 아메리카) 서울지점이 제일은행 역삼동지점에 돌린 90억2천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9일 밤 1차 부도처리된데 이어 10일에도 자금부족으로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처리될 수 밖에 없었으나 BOA가 어음을 다시 회수함으로써 부도위기를 일단 넘겼다.은행감독원 관계자는 “BOA 서울지점장이 하오 5시 10분쯤 전화통화에서 우리경제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어음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자금난을 겪고 있는 모기업 쌍방울과 쌍방울개발,쌍방울건설의 경우 화의나 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쌍방울은 미국 현지법인의 원·부자재 조달을 위한 금융사용에 지급보증을 선 BOA가 견질용으로 보관하고 있던 어음을 만기(98년 1월 23일)전에 돌리는 바람에 갑작스런 자금부족으로 부도위기에 몰렸다.이에 따라 그룹측은 이날 하오 3시 ‘쌍방울의 부도사유’라는 보도자료를 배포,“BOA가 기일 전 어음을 교환에 돌리는 바람에 부도가 불가피하다”며 “화의 또는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방울그룹은 지난 8월말 현재 금융기관 대출금이 7천1백42억원이며 이중 종합금융사 등 제2금융권의 대출비중은 77.5%나 된다.쌍방울은 ‘97년 유니버시아드 동계대회’를 계열사인 쌍방울개발 소유 무주리조트에서 치르면서 무리한 시설투자로 인한 자금압박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쌍방울개발은 지난 1일 만기가 돼 돌아온 50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내기도 했다.<오승호 기자>

◎강 부총리 “정부지원 없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0일 쌍방울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개별기업에 대해 더이상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라고 밝혔다.

강부총리는 이날 하오 전북 전주코아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강부총리는 “정부가 개별 기업에 대해 직접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도 없으며 특히 쌍방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할 수 있는 방법은다했다”면서 정부차원의 지원이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곽태헌 기자>
1997-10-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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