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총재 지지율 바닥 불구 여유

조순 총재 지지율 바닥 불구 여유

진경호 기자 기자
입력 1997-10-04 00:00
수정 1997-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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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민주계 비줄류와 곧 연대논의 본격화” 기대/이인제 전 경기지사 하락세 지속에도 안도감

요즘 민주당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조순 총재의 지지율이 바닥권으로 떨어졌건만 낙담의 기색을 찾기가 어렵다.조총재도 마찬가지다.3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조총재는 “이제 더 떨어질 일은 없지 않느냐”며 웃었다.오를 일만 남았다는 얘기다.

그는 “아직도 국정운영에 대한 나의 철학과 생각들이 많이 알려지고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나름대로 이유를 분석하기도 했다.

속내가 어떻든 이처럼 여유를 보이는 데는 몇몇 믿는 구석이 있어 보인다.우선 10월 대선정국의 가변성이다.민주당은 신한국당내 민주계 비주류측과의 연대가 이달안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 소식통은 “서석재 의원을 중심으로 최소한 6명 정도가 중순안에 ‘거사’를 단행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양측간의 연대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하락세도 조총재측을 고무시키고 있다.향후 후보연대 논의에서 주도권을 쥘 수있다는 계산이다.조총재의 한 측근은 “마땅한 반등요인이 없어 이 전 지사의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 전 지사쪽에서 먼저 연대를 서두를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이 전 지사쪽으로 기울듯 하던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가 주춤하는 것도 조총재측을 안도케 한다.

민주당의 안정감은 내부적으로 당 체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서도 비롯된다.민주당은 내주초 대선기획단을 공식 출범시켜 본격적인 대선체제를 갖출 예정이다.이와 함께 지난주 경제자문교수단 구성에 이어 2백여명의 교수가 참여하는 정치·사회분야 자문교수단과 20명선 규모의 총재특보단도 구성한다.특보단은 단장에 내정된 백기범 전 문화일보 부사장을 비롯,새로 영입한 신진기예들을 대거 충원해 가라앉은 당 분위기를 되살린다는 방침이다.



조총재는 “10월은 최선을 다하는 달”이라며 “10월에는 나에게 긍정적인 많은 변화들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진경호 기자>
1997-10-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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