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대선행보 빨라졌다

이인제 대선행보 빨라졌다

황성기 기자 기자
입력 1997-09-19 00:00
수정 1997-09-1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0월 중순 창당계획… 선거팀 인선 등 착수/통추 김원기 대표와 전격회동 연대 제의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18일 하오 경기도청에서 이임식을 가졌다.아침에는 KBS TV토크쇼인 ‘아침마당’에 출연했다.저녁에는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김원기 대표와 전격 회동했다.오는 22일에는 MBC가 주최하는 여야 대선후보 TV토론에도 정식으로 초청받았다.대선출마를 선언했을때 TV토론 참여여부를 놓고 티격태격했던 조순 민주당 총재와는 달리 여론조사 2위로서 확실한 ‘대접’을 받고 있다.

이전지사는 10월 중순쯤 창당을 할 계획이다.신당 당사를 개인사무실이 있는 여의도 신한국당사 부근 건물로 정하고 추가임대 계약을 맺었다.선거팀 인선도 착수했다.이달 말 발족할 대선기획단의 경우 기획 박홍석 위원장,정책 오갑수 국제경영개발원장,조직 박태권 위원장,홍보 안양로 위원장 등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민이 있다.도와주겠다는 사람은 많아도 정치적 중량감을 가진 인물이 드물다는 점이다.자발적 봉사자인 ‘개미군단’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지난 경선 때 뼈저리게 겪었기 때문이다.잠재적 우군으로 여기는 이수성 박찬종고문이나 민주계의 서석재 서청원 의원 등을 모셔오고 싶으나 아직은 ‘희망사항’이다.이 전 지사는 경기지사직 이임식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아침에도 이고문이 전화를 걸어왔다”며 “조만간 이·박고문과 만나 나의 구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이고문은 그러나 “그쪽에서만 하는 소리니 뭐라고 할 수도 없고…”라며 탐탁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박고문 역시 지난 13일 이 전 지사가 대선출마를 선언하자 다음날 일본으로 떠났다.이대표와 이 전 지사 양측의 회유공세를 피하는 눈치다.5,6공의 원로급 인사들의 영입도 검토중이나 문민정부의 정통성과 개혁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새 정당의 색깔에 맞지 않아 이래저래 고민이다.

직접 행동에 나선 이 전 지사는 18일 저녁 통추의 김원기 대표와 만나 세대교체에 걸맞는 세력들이 연대해 세대교체연합을 구축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측근은 “이 전 지사가 통추세력과 직접 공식 접촉한 것은처음”이라면서 “이번 회동을 계기로 통추는 물론 민주당 등 세대교체를 한 축으로 연대가능한 제세력들의 연대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황성기·이도운 기자>

1997-09-19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