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많이 흘린듯 눈가에는 얼룩이…
서울 동작구 사당3동 708의 621 2층 복합주상 건물 지하방.여기저기에는 인형극 소품인 학·곰인형이 나뒹굴고 있었고 ‘어린이는 우리들의 희망’이라는 유인물도 발견됐다.10평 정도의 이 지하방 계단밑에서 박나리양(8)의 시신이 발견됐다.
나리양은 작은 자주색 배낭안에 알몸으로 웅크린채 숨져 있었다.가방을 열자 심한 악취가 진동했다.숨진지 일주일 이상된 듯 몹시 부패돼 있었다.공포에 시달린듯 나리양의 얼굴은 굳어 있었고 눈물을 흘린 듯 눈가에는 얼룩이 보였다.
나리양의 입과 코,그리고 팔과 다리는 청색테이프로 묶여 있었다.
이 지하방은 전현주씨(29) 부부가 올초부터 보증금 3백만원에 월 30만원의 월세를 내고 살던 집이다.
집주인 이종옥씨(51)는 “10여일전 전씨가 여자애를 데리고 들어오는 것을 본 적이 있지만 그 애가 나리양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씨는 며칠전부터 지하방에서 심한 악취가 나 12일 아침 전씨의 남편 최모씨(29)에게 “빨리 방을 치우라”고 독촉하기도 했다.주민 장공수씨(41·설비업)도 “전씨집 주위를 지날 때면 고기가 썩는 듯한 심한 악취가 났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박준석 기자>
서울 동작구 사당3동 708의 621 2층 복합주상 건물 지하방.여기저기에는 인형극 소품인 학·곰인형이 나뒹굴고 있었고 ‘어린이는 우리들의 희망’이라는 유인물도 발견됐다.10평 정도의 이 지하방 계단밑에서 박나리양(8)의 시신이 발견됐다.
나리양은 작은 자주색 배낭안에 알몸으로 웅크린채 숨져 있었다.가방을 열자 심한 악취가 진동했다.숨진지 일주일 이상된 듯 몹시 부패돼 있었다.공포에 시달린듯 나리양의 얼굴은 굳어 있었고 눈물을 흘린 듯 눈가에는 얼룩이 보였다.
나리양의 입과 코,그리고 팔과 다리는 청색테이프로 묶여 있었다.
이 지하방은 전현주씨(29) 부부가 올초부터 보증금 3백만원에 월 30만원의 월세를 내고 살던 집이다.
집주인 이종옥씨(51)는 “10여일전 전씨가 여자애를 데리고 들어오는 것을 본 적이 있지만 그 애가 나리양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씨는 며칠전부터 지하방에서 심한 악취가 나 12일 아침 전씨의 남편 최모씨(29)에게 “빨리 방을 치우라”고 독촉하기도 했다.주민 장공수씨(41·설비업)도 “전씨집 주위를 지날 때면 고기가 썩는 듯한 심한 악취가 났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박준석 기자>
1997-09-13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