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들 방부처리 제대로 안돼 악취 진동
베트남항공기 추락사고의 희생자 유해 20구가 7일 상오 고국 땅으로 운구됐다.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강영식씨(39)는 프놈펜 사고현장의 한줌 흙으로 돌아왔다.유해는 서울 삼성의료원 등 전국 9개 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유해를 실은 대한항공 특별기가 김포공항에 도착하자 동승한 유족 42명과 취재진이 내리고 이어 흰색 천이 덮힌 알루미늄관이 차례로 내려졌다.유해는 간단한 통관절차를 마친뒤 병원 영안실로 옮겨졌다.
시신들은 방부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악취가 심했으며 알루미늄관으로 운구된 사실을 뒤늦게 안 유족들은 “베트남항공사가 알루미늄관을 나무관에 다시 넣어 보내주기로 약속했는데 이럴 수가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상오 5시25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의료원에는 권용호씨(40) 등 7구의 시신이 차례로 도착했다.홍성철씨(40)의 어머니는 불경을 외면서 “아들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봐야 한다”며 관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아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변영달(54)·현초애씨(52) 부부의 유족은 “부부의 금슬이 그렇게 좋았는데…”라며 쏟아지는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변씨의 동생 영수씨(50)는 “8남매의 장남인 형님은 20년전 베트남으로 건너간 뒤 원목과 자동차 매매업을 하면서 최근에 자리를 잡았다”고 아쉬워했다.
사업차 캄보디아를 방문했다가 사고를 당한 김성철씨(35)의 시신이 안치된 고대 안암병원에는 부인 이정숙씨(36)가 나와 “지난달 31일 서울을 떠나면서 추석에 다시 돌아올테니 조금만 기다리라는 말을 남겼는데 그게 유언이 됐다”며 흐느꼈다.<김경운·박준석 기자>
베트남항공기 추락사고의 희생자 유해 20구가 7일 상오 고국 땅으로 운구됐다.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강영식씨(39)는 프놈펜 사고현장의 한줌 흙으로 돌아왔다.유해는 서울 삼성의료원 등 전국 9개 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유해를 실은 대한항공 특별기가 김포공항에 도착하자 동승한 유족 42명과 취재진이 내리고 이어 흰색 천이 덮힌 알루미늄관이 차례로 내려졌다.유해는 간단한 통관절차를 마친뒤 병원 영안실로 옮겨졌다.
시신들은 방부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악취가 심했으며 알루미늄관으로 운구된 사실을 뒤늦게 안 유족들은 “베트남항공사가 알루미늄관을 나무관에 다시 넣어 보내주기로 약속했는데 이럴 수가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상오 5시25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의료원에는 권용호씨(40) 등 7구의 시신이 차례로 도착했다.홍성철씨(40)의 어머니는 불경을 외면서 “아들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봐야 한다”며 관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아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변영달(54)·현초애씨(52) 부부의 유족은 “부부의 금슬이 그렇게 좋았는데…”라며 쏟아지는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변씨의 동생 영수씨(50)는 “8남매의 장남인 형님은 20년전 베트남으로 건너간 뒤 원목과 자동차 매매업을 하면서 최근에 자리를 잡았다”고 아쉬워했다.
사업차 캄보디아를 방문했다가 사고를 당한 김성철씨(35)의 시신이 안치된 고대 안암병원에는 부인 이정숙씨(36)가 나와 “지난달 31일 서울을 떠나면서 추석에 다시 돌아올테니 조금만 기다리라는 말을 남겼는데 그게 유언이 됐다”며 흐느꼈다.<김경운·박준석 기자>
1997-09-0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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