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조이기 솔선할 때에…/재경원,수천만원대 영상물 제작 물의

허리띠 조이기 솔선할 때에…/재경원,수천만원대 영상물 제작 물의

백문일 기자 기자
입력 1997-08-27 00:00
수정 1997-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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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정도 안된 21세기 국가과제 담아/“대선 앞두고 괜한 의혹 우려” 지적

군살빼기에 솔선수범해야 할 재정경제원이 확정도 되지 않는 국가과제를 홍보하기 위해 수천만원이 드는 영상물을 제작하고 있어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재경원 경제정책국은 지난 6월부터 관계부처 및 산하기관과 공동으로 연구해온 21세기 국가과제의 주요 내용을 담은 20분짜리 영상물을 만들고 있다.재경원 관계자는 “9월 초 청와대 보고자료로 만들고 있으며 공무원 등 공공기관 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케이블TV나 민간단체 교육용으로 쓰고 예비군 훈련 및 민방위 교육시에 보여주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를 두고 재경원 안팎에서는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대국민 홍보물을 만들 필요가 있느냐”며 “특히 확정도 되지 않은 내용을 영상물로까지 만들 경우 괜한 의혹을 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세수가 3조5천억원이나 부족해 범정부차원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도 모자랄 판에 수천만원이 드는 영상물을 만드는것은 정부의 긴축의지를 퇴색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근무시간 중에 해당 공무원과 연구진들을 불러 영상물 제작에 참여시키는 것도 문제로 꼽혔다.<백문일 기자>

1997-08-2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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