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북 정치’/오일만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동네북 정치’/오일만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오일만 기자 기자
입력 1997-08-23 00:00
수정 1997-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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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치권은 ‘색깔공방’으로 날을 지새고 있다.아침에 눈뜨고 당사에 나와선 온갖 추문을 쏟아붓고 저녁엔 참모들과 머리를 맞대며 내일의 ‘양식’을 만드는 일이 일과가 됐다.상대편도 이에 질세라 온갖 기법을 동원해 방어와 역공을 반복하며 허점찾기에 골몰한다.

정가의 핵인 ‘병역공방’에서도 그대로 재연된 바 있다.야권의 한 인사는 “여권주자로 나서는 이회창 대표의 바람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아래 병역공방으로 몰아간 것”이라고 귀뜸했다.여당 경선전 의혹을 제기하며 ‘맛’을 보인뒤 후보확정 직후부터 국회를 무대로 무차별 공세로 나간다는 시나리오였다는 것이다.

답답한 것은 이런 ‘색깔’이니 병역이니 하는 온갖 ‘추문전’이 대선 투표일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흔히들 이번 대선은 21세기를 잇는 중요한 선거라고 한다.그런데도 국민들은 대선후보들의 자질이나 능력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채 귀가 따갑도록 대변인들이 ‘토해대는’ 추문만을 듣다 투표장에 나가는 비극(?)이 맞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각 당의 주장대로라면 국민들은 이번 대선에서 ‘아들의 병역기피를 위해 몸부림친 아버지(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사상이 의심스런 위험인물(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부패와 구태로 뭉쳐진 구정치인(자민련 김종필 총재)’‘민의와 의리를 저버린 배신자(조순 서울시장)’ 중 한명에게 표를 찍어야 할 판이다.

지금 정치권에서 진행중인 갖가지 공방은 대선후보의 사전 검증절차이기 보다는 ‘누가 맷집이 세냐’를 가리는 이른바 ‘동네북 정치’의 산물이다.이는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든 국민통합과는 거리가 먼 분열정치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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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고비용의 상황은 우리 정치가 근본적으로 ‘부정의 정치’에 기초하고 있는 탓이다.상대방의 단점을 통해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후진정치의 전형인 것이다.정치권은 이제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 토대위에서 ‘긍정의 정치’를 펼때다.정치를 보는 국민의 눈높이가 예전같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1997-08-2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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