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경수로 착공­KEDO 총장·3국이사 공동회견

북 경수로 착공­KEDO 총장·3국이사 공동회견

입력 1997-08-20 00:00
수정 1997-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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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진행­북핵포기 엄격 연계”/장선섭 기획단장­남북기술자 접촉 신뢰회복 도움될 것/클리블랜드 미 대사­중유비용 확보 주력… 공사비분담 미정/아키오 일 심의관­비용분담 규모 공사참여범위와 연관

스티븐 보스워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사무총장과 한·미·일 3국의 집행이사들이 19일 하오 신포 금호지구에서 경수로 착공식을 마친뒤 함께 가진 기자회견의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보스워스 KEDO사무총장◁

­경수로 착공식을 가진 소감은.

▲착공식을 계기로 경수로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지금까지 북한과의 협상과정은 어렵고도 힘든 과정이었으나 앞으로 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KEDO는 그동안 경수로사업을 위한 정치적·법적 기반을 마련해왔다.KEDO가 제공하는 경수로는 일방적인 시혜나 원조가 아니다.북한의 핵개발 포기,핵시설 동결과 엄격히 연계돼 있다.착공식은 KEDO가 약속한대로 이행한다는 상징적인 조치라고 할 수 있다.

­북한과의 협상에서 특히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어떤 것이 특히 어렵다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다.중요한 것은 북한과 사무적인 일을 성사시키고 진행시켜 왔다는 점이다.KEDO는 협상과정에서 정치적인 문제를 놓고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다.

­경수로 착공이후 주요 사업일정은.

▲앞으로 몇달간 북한과 후속 의정서 협상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공급협정에 따르면 2003년은 매우 야심적인 목표였으나 지난해 동해안 북한잠수함 침투사건과 같은 몇가지 사안으로 지연돼 왔다.

­KEDO가 제공하는 중유대신에 식량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KEDO는 미­북 제네바합의의 산물이다.기본합의에 의하면 KEDO는 중유를 제공키로 돼있으며 식량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 않고 있다.북한은 KEDO를 통해서 중유대신에 식량을 요청하거나 그런 요구를 시사한 바가 없다.

▷장선섭 경수로기획단장◁

­경수로착공에 대한 소감은.

▲그야말로 감개무량이다.경수로사업은 분단된 한반도의 교류와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고 평화분위기 조성에도 기여할 것이다.

남북한 기술자들은 공사를 통해 개별접촉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며 이런 조치들은 상호신뢰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다.

▷클리블랜드 미 경수로대사◁

­경수로 사업에 대한 미국 입장은.

▲클린턴 대통령의 메시지가 보여주듯 경수로 공급사업은 미정부의 고위급 인사들에게 관심있는 일이다.특히 미국은 북한에 연간 50만t씩 제공하는 중유비용 확보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내가 동남아를 방문하고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동남아 국가를 방문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경수로 비용분담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국내 정치적으로 지금 단계에서는 비용분담 여부에 대해 명확히 밝힐수 없다.

▷아키오 일 외무성 심의관◁

­경수로 비용분담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은.

▲아직 액수에 대한 입장은 결정되지 않았다.일본은 경수로 사업을 적극 지원할 용의를 표명해 왔으며 ‘의미있는 역할’을 할 것임을 다짐해왔다.구체적인 비용분담 액수는 3국간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다.

­비용분담규모와 사업참여범위는 연계돼 있나.

▲사업참여문제는 일본의 관심사 중의 하나다.상업적 참여와 비용분담은 연관이 있다고 할 수있지만 직접적으로 부담한 액수만큼 공사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다.

­일본 국민들이 경수로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지정도는.

▲대다수 일본인들은 경수로 사업에 참여해야 한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중유비용을 계속 부담하게 되나.

▲대북 중유공급에 계속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다.

­남북관계가 악화되더라도 경수로사업은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보나.

▲남북관계가 악화되면 경수로사업을 중심적으로 추진하는 한국정부의 입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한국정부의 정책이 영향을 받으면 경수로사업도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제네바 합의는 한반도 안정을 위한 협정이므로 경수로사업의 진전이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다.<신포=경수로공동취재단>
1997-08-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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