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개비담배 판매 성업/“비위생적” 규제불구 불경기여파 잘팔려

불,개비담배 판매 성업/“비위생적” 규제불구 불경기여파 잘팔려

김병헌 기자 기자
입력 1997-08-18 00:00
수정 1997-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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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상연선 아예 4개비짜리 개발 요구

우리나라서도 80년초에 사라진 개피담배 판매가 프랑스에서 성업중이다.

프랑스에선 포장을 뜯은 담배는 위생상의 이유로 판매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지만 올들어 개피담배를 파는 담배가게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경기의 영향이 가장 크다.불경기로 실업자가 늘면서 하루에 담배 한갑을 사 피우기도 힘든 애연가들이 많이 생겼기 때문이다.담배값이 한갑에 16∼20프랑(2천∼3천원)정도로 다소 비싼편이기는 하다.

1개피의 가격은 1프랑(160원).비싼 담배의 경우 개피당 1.5프랑(240원)까지 하는 경우도 있지만 구매자들의 수는 많은 편이다.파리 12구에 있는 한 담배가게 주인은 1갑에 16프랑하는 ‘몽테크리스토’를 개피당 1프랑을 받는데 하루에 2∼3갑이 팔린다고 말했다.하루에 12프랑 정도의 수입을 더올리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그는 담배를 갑 단위로 사 피울수 없는 고객들을 위해 개피담배를 파는 것으로 큰 소득은 아니라고 말한다.올 연말까지 소득을 따져봐야 1천500프랑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그러나 관계 당국자들은 불법인 개피담배의 판매 수입은 신고되지 않은 것으로 부당이득이라고 말한다.운송과정에서 포장이 찢어지거나 내용물 일부가 상한 담배는 담배가게 주인들이 폐기 처분하게 되어 있는데 이들 담배가 개피로 팔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프랑스 담배소매상연합 등에서는 이럴바엔 4개피정도를 담은 새 상품을 만들어 팔자고 요구하고 있다.지지 여론도 만만찮다.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10개피 미만을 담은 담배를 파는 경우가 없지만 프랑스에서는 경기가 좋지 않았던 지난 60년대에 돈없는 애연가들은 위해 ‘P4’라는 4개피짜리 담배를 판매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당시 가격은 0.18프랑(30원).그 후에도 프랑스는 경기가 좋지 않을때는 10개피나 14개피가 든 담배를 주력상품으로 판매했었다.<파리=김병헌 특파원>
1997-08-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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