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협력사업의 새모델

남북협력사업의 새모델

김경홍 기자 기자
입력 1997-08-16 00:00
수정 1997-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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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500명 파북… 인적·물적교류 폭증/해로 개설·금융 협력… 관계 진전 예상

경수로기획단의 당국자는 15일 “경수로 사업은 단순히 북한의 핵개발을 동결시키고 북한의 에너지난을 해결하는 차원뿐만 아니라 앞으로 남북교류와 협력의 새 장을 열고 신뢰구축 및 평화분위기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현재 북한은 경수로 건설지역인 신포시 금호지구를 특구로 분리,일반 주민들과 격리시켜 놓고 있다.또 경수로사업과 남북당국과의 대화 문제 등은 별개로 대처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이 남한과 직접대화가 아닌 한·미·일 3국이 설립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통해 사업을 진행시키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경수로사업의 중심적 역할을 한국이 수행한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남북관계의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정대로라면 경수로 2기 가운데 1기 건설이 완료되는 2003년,2기 건설이 완료되는 2007년 쯤이 되면 남북관계도 엄청난 변화국면에 접어들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북한에 제공되는 경수로 2기가 한국형경수로이며 한전이 주계약자로 참여하는 등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남북경협과 통일대비측면에서도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남북간 인적 물적 교류를 폭발적으로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지난달 28일 신포 금호지구에 개설된 KEDO사무소에는 분단이후 처음으로 남한 외교관 2명이 파견돼 상주하기 시작했다.한전측도 금호현장사무소를 개설했으며 이미 기술진 8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또 지난 4일에는 신포 금호지구 경수로현장과 남한을 연결하는 직통전화 8개회선도 개설됐고 남북간 우편교류업무도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됐으며 물자운송을 위한 남북간 해로가 개설되기도 했다.



경수로사업에는 또 북한의 노동력과 물자도 상당부분 참여하게 되므로 금호지구는 남북교류의 무대로서 새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이와함께 북한 노동력이 대거 동원돼 북한에 미칠 경제적 파급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경수로사업은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의 남북경협사업인 동시에 은행 통신 보험 등 기타 분야에서도 남북간 새로운 협력사업 모델을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김경홍 기자>
1997-08-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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