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여신심사 표준안 마련

시중은행/여신심사 표준안 마련

입력 1997-07-14 00:00
수정 1997-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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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그룹 과다·편중여신 방지… 9월부터 시행

은행들이 재벌그룹에 대한 과다·편중여신을 막기 위해 여신심사에 관한 공동의 표준안을 제정해 오는 9월부터 시행키로 했다.또 서울은행이 14일부터 여신심사때 은행에 대한 기업의 수익성 기여도 평가비중을 40%에서 30%로 낮추고 건전성 비중을 60%에서 70%로 높이는 등 시중은행들이 부실여신 방지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한보와 삼미부도 사태와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선진화된 여신심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오는 21일 은행 공동의 실무작업반을 구성,여신심사를 위한 표준안을 작성키로 했다.

은행연합회 주관으로 이뤄질 공동 실무 작업반은 계열기업군(재벌) 단위의 신용등급,업종별 편중 여신 및 포트폴리오 위험 관리,여신거래 특별약관의 적용,기업재무제표의 왜곡요인 평가,대형 투자사업에 공동으로 대출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활성화 등 5가지 방안에 대한 표준안을 작성한다.20일간 작업해 표준안을 만든뒤 오는 9월부터 시행토록 각 은행에 권고하게 된다.

제일은행 여신기획실 관계자는 “앞으로 계열사가 아닌 재벌 단위로 신용등급을 매겨 심사하는 등 여신관리가 강화되기 때문에 재벌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돈을 빌려주던 시대는 지났다”며 “은행들이 여신심사 기법을 선진화하는데 공동으로 대응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은행은 이와 별도로 예금이나 외환거래 및 금융거래 기간과 같은 은행 수익성에의 기여도를 낮추는 대신,회사의 신용도와 자금흐름 및 담보능력과 같은 여신 건전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여신심사 평점 기준’을 조정,14일부터 시행키로 확정했다.제일은행도 95년부터 적용하고 있는 여신심사기준표에 따라 상환능력 등 안전성의 배점 기준을 이미 상향 조정한 바 있으나 여신의 건전성 부문을 더 강화하는 방안을 검 중이다.<오승호 기자>
1997-07-1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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