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려면 지역구도 이용”·“안된다” 고함/12인 심야모임 지지서명 싸고도 격돌
신한국당내 최대 모임인 정발협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계가 해체위기에 봉착했다.이수성 후보와 이인제 후보 지지파간 기싸움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급속히 결속력을 잃어가는 양상이다.
▷정발협 지도부◁
○…7일 상오 여의도 정발협 사무실에서는 서청원 간사장이 기자회견을 자청,간사장직을 사퇴한다고 전격 발표했다.그는 문제가 된 지난 5일 12인 심야모임에서 이뤄진 이수성 후보 지지 서명과 관련,“3명이 반대의견을 냈지만 회의 말미에 서석재 의장이 정리,특정후보를 지지키로 합의하고 서명을 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이인제후보 지지파인 김운환 의원이 “이수성 후보 지지에는 나머지 5인후보의 연대가 전제조건이었으나 어떤 후보도 5인연대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서명의 원인무효를 주장했다.
서의원은 회견이후 의장실에 들러 “저 떠납니다”고 ‘작별인사’를 하자 미처 사태를 파악하지 못한 이세기 공동의장과 권정달 운영위원장 유성환 전 의원 등이 “무슨 소리냐”고 서의원을 만류했다.이의장은 “정발협 이름으로 특정후보를 지지 않기로 해놓고 (특정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약속위반이고 누구를 지지하려면 나가서 하지 여기서 왜 그러냐”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김운환 의원도 “한두 사람 나간다고 깨지는 것도 아니고…”라며 비꼬았다.
▷온산계◁
○…행동통일을 위해 이날 하오 열린 최형우 고문의 ‘온산계’ 모임은 한국정치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낸채 끝났다.독일에서 최고문을 만나고 돌아온 송천영 위원장이 눈물섞인 목소리로 최고문의 병세 호전을 전하며 “온산이 하고 싶은 말이 있었겠지만 듣지 못하고 왔다”고 말하는 순간까지만해도 차분하게 진행됐으나 지지 후보 선정을 위한 토론에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격해졌다.
숫적으로 우세한 이인제 지지파가 “후보를 단일화하자”고 분위기를 몰아가자 이수성 지지파인 황학수 임인배 의원이 나서 “이번 대선에서 이기려면 지역구도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이고문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심상준 위원장이 “정권을 빼앗기는 한이 있더라도 지역감정을 이용해서 안된다”고 고함을 치면서 임의원과 심위원장간에 육두문자가 오가는 설전이 벌어졌다.이때 최고문의 전특보인 이기명씨가 송천영 위원장에게 “정동포럼이 ‘양아치’를 보내 돈을 달라고 해도 되는거냐”고 치부를 드러냈다.<황성기·이도운 기자>
신한국당내 최대 모임인 정발협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계가 해체위기에 봉착했다.이수성 후보와 이인제 후보 지지파간 기싸움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급속히 결속력을 잃어가는 양상이다.
▷정발협 지도부◁
○…7일 상오 여의도 정발협 사무실에서는 서청원 간사장이 기자회견을 자청,간사장직을 사퇴한다고 전격 발표했다.그는 문제가 된 지난 5일 12인 심야모임에서 이뤄진 이수성 후보 지지 서명과 관련,“3명이 반대의견을 냈지만 회의 말미에 서석재 의장이 정리,특정후보를 지지키로 합의하고 서명을 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이인제후보 지지파인 김운환 의원이 “이수성 후보 지지에는 나머지 5인후보의 연대가 전제조건이었으나 어떤 후보도 5인연대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서명의 원인무효를 주장했다.
서의원은 회견이후 의장실에 들러 “저 떠납니다”고 ‘작별인사’를 하자 미처 사태를 파악하지 못한 이세기 공동의장과 권정달 운영위원장 유성환 전 의원 등이 “무슨 소리냐”고 서의원을 만류했다.이의장은 “정발협 이름으로 특정후보를 지지 않기로 해놓고 (특정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약속위반이고 누구를 지지하려면 나가서 하지 여기서 왜 그러냐”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김운환 의원도 “한두 사람 나간다고 깨지는 것도 아니고…”라며 비꼬았다.
▷온산계◁
○…행동통일을 위해 이날 하오 열린 최형우 고문의 ‘온산계’ 모임은 한국정치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낸채 끝났다.독일에서 최고문을 만나고 돌아온 송천영 위원장이 눈물섞인 목소리로 최고문의 병세 호전을 전하며 “온산이 하고 싶은 말이 있었겠지만 듣지 못하고 왔다”고 말하는 순간까지만해도 차분하게 진행됐으나 지지 후보 선정을 위한 토론에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격해졌다.
숫적으로 우세한 이인제 지지파가 “후보를 단일화하자”고 분위기를 몰아가자 이수성 지지파인 황학수 임인배 의원이 나서 “이번 대선에서 이기려면 지역구도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이고문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심상준 위원장이 “정권을 빼앗기는 한이 있더라도 지역감정을 이용해서 안된다”고 고함을 치면서 임의원과 심위원장간에 육두문자가 오가는 설전이 벌어졌다.이때 최고문의 전특보인 이기명씨가 송천영 위원장에게 “정동포럼이 ‘양아치’를 보내 돈을 달라고 해도 되는거냐”고 치부를 드러냈다.<황성기·이도운 기자>
1997-07-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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