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9/홍콩을 움직일 사람들(홍콩 주권반환:7)

D­9/홍콩을 움직일 사람들(홍콩 주권반환:7)

이석우 기자 기자
입력 1997-06-22 00:00
수정 1997-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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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3인­북경 “핫라인 통치”/동건화­1국2체제 선장… 중,영도자급 예우/양진영­동 후임 일찌감치 낙점/진방안생­18만 관료 대변할 여인

『홍콩의 미래는 중국에 달려 있다.홍콩은 중국의 일부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이 말은 중국 지도부의 경고가 아니다.홍콩특별행정구 초대 행정장관으로 선출된 동건화의 말이다.그의 말은 홍콩을 실질적으로 움직일 사람들은 누구인가를 시사하고 있다.

중국은 물론 강압적인 홍콩 개입정책은 쓰지 않을 것이다.그러한 정책은 홍콩의 지속적인 번영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임을 중국당국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홍콩 미래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은 북경으로 부터 나올 것이다.

북경의 메시지는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 홍콩분사,국무원산하 홍콩·마카오 판공실,인민해방군 홍콩주둔 사령부 등을 통해 은밀히 전해지거나 동건화 행정부를 통해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홍콩의 행정을 이끌어갈 사람들은 동건화 행정수반을 비롯한 행정부 지도부와 관료들이다.그들의 지도력도 홍콩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홍콩 엘리트 집단은 대부분 친중국적이다.영국 지배아래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그들은 홍콩반환을 앞두고 「기사 작위」를 벗어 던지며 북경 지도자들에게 미소를 보내고 있다.홍콩의 중요 인물들을 알아본다.

동건화 행정수반(60) 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는 그는 등소평의 아이디어인 「1국 2체제」의 실험을 주도할 지도자로 선출됐다.상해에서 태어나 홍콩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교육을 받고 미국에서 일했던 그는 서로 다른 문화를 알고 있기 때문에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결합하는 홍콩의 실험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된다.중국은 10년전에 이미 그를 미래의 홍콩지도자로 점찍어 놓았다.

그는 북경지도부의 홍콩정책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이고 활력있는 홍콩의 이익을 지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그는 중국의 홍콩정책을 적극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중국도 그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중국은 동 행정장관을 의전상 국무원 부총리급 이상인 영도자급 반열에 올려놓으며 그에 대한 예우를 과시하고 있다.

▷양진영 행정위원◁

실용주의자이며 가장 유망한 홍콩의 차세대 지도자.그는 홍콩에 있는 중국관련 모든 단체에 회원이며 동건화 초대 행정장관의 후임으로 유력하다.홍콩에서 태어나고 영국에서 공부한 그는 이미 30대에 부동산으로 큰 재산을 모았다.주택문제 특별대책반을 이끌고 있는 그는 앞으로 행정부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진방안생 행정총리(57)◁

18만명에 이르는 홍콩 관료의 총수.상해에서 태어난 그녀는 30여년간 공무원생활을 해왔으며 패튼 총독에 의해 최초의 여성이자 중국인 행정총리로 임명됐다.

재계의 거물로는 중국국제투자신탁공사의 홍콩 현지법인인 시틱 퍼시픽(CITIC Pacific)의 영지건 회장과 장강실업의 이가성회장 등이 유명하다.

그밖에 홍콩의 대표적인 기업가중의 한명인 확영동 홍콩특구 준비위 부의장,이국능 대법원장,엽국화 동건화 행정장관 특별고문,허기안 경무처장,인민해방군 홍콩주둔 사령관 류진무 소장등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홍콩=이석우 특파원>
1997-06-2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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