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지장부(외언내언)

촌지장부(외언내언)

최홍운 기자 기자
입력 1997-06-21 00:00
수정 1997-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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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교사의 「촌지장부」가 일파만파 큰 충격파를 일으키고 있다.차라리 그 여교사의 주장처럼 친정 어머니와 시아버지 상을 당했을때 들어온 「부조금기록부」이길 바라는 심정이다.그러나 그 액수와 수수시기 등이 촌지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있으니 난감하기만 하다.한국교육방송원(EBS)비리로 구속된 남편과 둘이서 모은 재산은 또 왜 그리 많은가.검찰이 이를 계기로 「촌지관행」을 뿌리뽑겠다며 교육계 전반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이 현실이 부끄럽고 답답하다.학생들의 이름옆에 나란히 적힌 금품내역과 이것이 어떻게 작용했겠는지를 생각하면 분노마저 치밀어 오른다.

온 시냇물을 흙탕물로 더럽히는 미꾸라지 한 마리로 치부하고 싶지만 이 사건 보도이후 검찰에 들어온 제보들은 우리를 더욱 놀라게 한다.극히 일부 교사이긴 하지만 반강제적으로 촌지를 요구하고 이를 거절할 경우 해당 학생을 뒷자리에 앉히거나 체벌을 가하기도 한다니 도대체 교사로서의 자질이 있는지 의심치 않을수 없다.이는 바로 소풍·스승의 날 등 행사때마다 주는 「행사촌지」,성적이 올랐거나 반장·회장 등에 뽑혔을때 주는 「답례성 촌지」,반장·회장선거를 앞두고 주는 「선거촌지」,「요구성 촌지」,「모방형 촌지」 등 오래전부터 있어온 망국적인 촌지관행이 그대로 남아있음을 뜻하는 것이어서 씁쓸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어려운 여건속에서 묵묵히 올바른 사도를 걸어가고 있는 더 많은 교사들이 우리의 교육현장을 지키고 있음을 믿는다.도시락을 사오지 못하는 제자들의 도시락을 꼬박꼬박 준비하거나 학비를 마련하지 못해 애태우는 학생들을 위해 박봉을 털어 등록금을 대신 내주는 선생님들이 많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그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감사한다.서울시내 중·고등학교장에 이어 초등학교장들도 20일 결의대회를 갖고 촌지수수 등 각종 교육계 부조리를 척결해 나가기로 다짐한 것 역시 참스승의 고뇌어린 뜻과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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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을 좀먹는 촌지관행은 우리 자녀들에게 씻을수 없는 상처를 안겨준다.곧 우리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병이다.이를 뿌리뽑는 데 교육계는 물론 사회 전체가 나서야하겠다.<최홍운 논설위원>

1997-06-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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