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협­나라회 연내 멀어지나

정발협­나라회 연내 멀어지나

황성기 기자 기자
입력 1997-06-20 00:00
수정 1997-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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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발협­이 대표 연일 맹공… 반이 선봉에/나라회­대응 자제속 물밑 세확산 주력

신한국당 범민주계의 정치발전협의회와 민정계의 나라회가 「7·21」 전당대회라는 종착역을 두고 양쪽 방향에서 달려오는 기차와 같다.지금까지 드러난 두 계보의 행보와 정황으로 미뤄볼때 충돌 가능성은 매우 높다.정발협이 18일 당무회의에서 이회창 대표의 사퇴를 공식제기한 이후 그 가능성은 현실감을 더해가고 있다.정발협은 지지후보 대상자의 하나였던 이대표에게 반기를 들면서 「이회창 카드」를 버렸다.정발협이 반이대표로 대립각을 분명히 세움에 따라 이대표 지지가 뚜렷한 나라회와의 대결구도도 자연스럽게 뿌리를 내린 형국이다.

정발협은 19일에도 이대표에 맹공을 퍼부었다.정발협 간사장 서청원 의원은 이대표를 겨냥,『일부 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의 집단모임과 이를 통한 지지선언 유도 움직임에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말했다.선전포고에 이어 확전을 선언한 셈이다.출범전부터 이대표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던 정발협이 반이전선의 선봉에 서게 된 것은 이대표측의 정발협 회원 빼가기가 촉발시켰다는게 정발협측의 설명이다.정발협은 예정대로 내달 3,4일 1박2일 예정으로 후보초청토론회와 세미나를 통해 후보검증과정」을 거쳐 정발협 소속 의원 전원이 참가하는 이사회에서 지지후보를 결정,발표한다는 일정을 확정시켰다.정발협은 그러나 이대표 사퇴와 관련,「탈당」을 거론하며 한 목소리를 냈던 이수성 고문과의 사전조율에 대해 강력 부인했다.이고문이 정발협이 생각하는 유력한 주자이긴 하지만 아직은 추대후보로 결정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반면 오는 7월초 정발협이 지지후보를 내는데 맞서 비슷한 시기에 지지후보를 결정키로 했던 나라회는 이날 한걸음 물러선 인상이다.나라회는 후보 선정논의를 통해 단일후보결정에 성공하면 경선직전인 7월 15일쯤 특정후보 지지입장을 밝히겠다고 한발 뺐다.나라회의 이같은 변화는 경선 중반까지는 정발협과의 정면대결을 피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지지후보의 얼굴을 감추면서 물밑 작업을 통한 세 결집에 주력하겠다는 실리적인 전략변화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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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발협이나 나라회는 한결같이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두 계보간 실질적인 연대나 단일후보추대는 물과 기름이 섞이는 일 만큼이나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서청원 의원과 나라회를 주도하는 량정규의원이 금명 회동할 계획이지만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나라회를 『그쪽은 이미 이대표에 줄을 섰다』고 비판하는 정발협과,정발협을 『경선과열과 분파행동을 부채질한다』고 보는 나라회의 시각차는 너무 크기 때문이다.<황성기 기자>

1997-06-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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