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시장 전면 경쟁체제 구축/5개 통신부문 새 사업자 선정 의미

통신시장 전면 경쟁체제 구축/5개 통신부문 새 사업자 선정 의미

박건승 기자 기자
입력 1997-06-14 00:00
수정 1997-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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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전화 독점 마감… 서비스 향상·요금인하 기대

정보통신부가 13일 시내·시외전화·주파수공용통신(TRS) 등 5개 통신부문의새 사업자를 선정함으로써 국내 정보통신업계는 전기통신을 도입한지 1백여년만에 전면 경쟁체제 구축을 위한 큰 줄기를 매듭지었다.

이번 선정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독점상태이던 시내전화사업에 경쟁체제를 도입한 점이다.데이콤은 지난 91년,95년 각각 국제전화와 시외전화사업에 뛰어든데 이어 이번에 다시 자사 주축의 하나로통신을 앞세워 시내전화사업권마저 획득,마지막 남은 한국통신의 독점영역을 무너뜨렸다.이에 따라 내년부터 시내전화사업은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복점체제로,시외·국제전화사업은 한국통신·데이콤·온세통신 3각 경쟁체제를 맞게 됐다.

시내전화사업의 경쟁체제 도입으로 사업자간의 기술개발 및 서비스 경쟁이 가속되면서 일반 전화가입자는 품질높은 서비스를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하나로통신은 한국통신과 달리 모든 가입자선로를 무선망으로 대신해 99년초 화상전화등 음성·데이터·영상이 어우러진 초고속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또 통화료를 3분당 39.5원으로 한국통신보다 5% 싸게 책정하고 고속데이터 및 초고속 멀티미디어서비스 요금도 30% 남짓 싸게 받겠다고 예고했다.

정통부는 하나로통신의 등장으로 생산유발 2조4천억원,수입대체 1조6천억원,고용창출 1만3천여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나로통신은 데이콤이 10%,한전과 두루넷이 각각 7%,삼성·현대·대우·SK텔레콤이 6%씩의 지분으로 참여했다.전체 주주수는 중소기업과 장비제조업체를 포함해 444개나 된다.



데이콤은 국제.시외전화에 이어 시내전화사업을 하는 종합정보통신회사로 부상했지만 하나로통신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주주사가 워낙 많아 지분확대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회선임대사업자인 두루넷의 2대주주이기도 한 한전이 앞으로 경영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제3시외전화사업권을 둘러싼 온세통신과 제일제당­도로공사 컨소시엄의 경쟁은 온세통신의 승리로 귀결됐다.그러나 시외전화사업은 1,2사업자들이 시장을 확고히 차지하고 있고 요금 추가인하 및 회선재판매사업 허용 등의 악재를 감안해야 하므로 전망이 그다지 밝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따라서 국제전화와 시외전화사업을 한데 묶어 시너지효과를 얼마나 낼 수 있느냐가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박건승 기자>
1997-06-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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