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준비기간·인력·예산 등 난제 산적/다양한 계층 만족시킬 프로그램 구성 애로/기존 교육채널 반발·고가수신장비 부담
오는 8월25일부터 실시될 EBS의 위성과외채널 운영을 둘러싸고 방송계와 관련 정부부처간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EBS를 통해 2개 채널의 위성과외방송을 실시하되 1채널은 고교과정,2채널은 초·중등과정에 대한 보충학습 형식으로 운영한다는 것이 현재까지 결정된 내용.또 3개월 단위편성을 기조로 고교과정의 경우 11월19일 수능시험을 앞두고는 출제영역별로 수준별 강의를 하고,초·중등과정은 국어·영어·수학 등 과외수요가 많은 과목을 학년별로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위성과외가 학교수업 및 방과후 시간에 활용될 수 있도록 대형TV 20만대를 일선 학교에 설치하는 한편 공청회를 통해 교과목 편성 및 시간배정 등에 관한 학부모·학생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그러나 위성과외 실시에 앞서 해결해야할 문제점들이 적지않은 실정이다.무엇보다 위성과외방송이 과연 「과외망국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과외문제를 해소할 수 있느냐는 것.이는 방송매체의 특성상 다양한 계층을 상대로 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인식에서 나오는 문제로,연간 10조원이 넘는 사교육비를 얼마나 절감할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이 모아진다.이와 관련 교육부와 EBS측은 사교육비의 10%내외인 1조3천억원 정도의 흡수효과를 예측하고 있지만,기대처럼 될 지는 의문이다.
이와 함께 3개월도 안되는 짧은 준비기간과 부족한 인력·장비문제,연간 2백50억원으로 추정되는 예산이 지속적이고 충분하게 확보되지 않을 경우 내용이 자연히 부실해지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위성과외방송을 보는데 따른 비용부담도 만만치 않다.가정에서 시청할 경우 80만원 이상의 셋톱박스나 1백만원이 넘는 패러볼라 안테나 등 고가의 위성방송 수신장비를 갖춰야 하는데,검증되지도 않은 효과를 기대하고 지불할 대가로는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케이블TV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지만,EBS의 위성채널 허용에 반발하는 다솜방송·마이TV·DSN 등 3개교육채널과 종합유선방송국(SO) 등 기존 케이블업계가 제작참여 없는 단순중계에 「절대 불가」를 선언한 상태여서 이또한 불가능하다.
국가경제를 휘청거리게 할 정도로 심각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본래의 취지를 실행에 옮기기에 앞서 위성과외방송이 해결해야 할 난제들을 풀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김재순 기자>
오는 8월25일부터 실시될 EBS의 위성과외채널 운영을 둘러싸고 방송계와 관련 정부부처간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EBS를 통해 2개 채널의 위성과외방송을 실시하되 1채널은 고교과정,2채널은 초·중등과정에 대한 보충학습 형식으로 운영한다는 것이 현재까지 결정된 내용.또 3개월 단위편성을 기조로 고교과정의 경우 11월19일 수능시험을 앞두고는 출제영역별로 수준별 강의를 하고,초·중등과정은 국어·영어·수학 등 과외수요가 많은 과목을 학년별로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위성과외가 학교수업 및 방과후 시간에 활용될 수 있도록 대형TV 20만대를 일선 학교에 설치하는 한편 공청회를 통해 교과목 편성 및 시간배정 등에 관한 학부모·학생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그러나 위성과외 실시에 앞서 해결해야할 문제점들이 적지않은 실정이다.무엇보다 위성과외방송이 과연 「과외망국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과외문제를 해소할 수 있느냐는 것.이는 방송매체의 특성상 다양한 계층을 상대로 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인식에서 나오는 문제로,연간 10조원이 넘는 사교육비를 얼마나 절감할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이 모아진다.이와 관련 교육부와 EBS측은 사교육비의 10%내외인 1조3천억원 정도의 흡수효과를 예측하고 있지만,기대처럼 될 지는 의문이다.
이와 함께 3개월도 안되는 짧은 준비기간과 부족한 인력·장비문제,연간 2백50억원으로 추정되는 예산이 지속적이고 충분하게 확보되지 않을 경우 내용이 자연히 부실해지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위성과외방송을 보는데 따른 비용부담도 만만치 않다.가정에서 시청할 경우 80만원 이상의 셋톱박스나 1백만원이 넘는 패러볼라 안테나 등 고가의 위성방송 수신장비를 갖춰야 하는데,검증되지도 않은 효과를 기대하고 지불할 대가로는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케이블TV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지만,EBS의 위성채널 허용에 반발하는 다솜방송·마이TV·DSN 등 3개교육채널과 종합유선방송국(SO) 등 기존 케이블업계가 제작참여 없는 단순중계에 「절대 불가」를 선언한 상태여서 이또한 불가능하다.
국가경제를 휘청거리게 할 정도로 심각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본래의 취지를 실행에 옮기기에 앞서 위성과외방송이 해결해야 할 난제들을 풀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김재순 기자>
1997-05-3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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