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식량난 과장됐을수도”/그레그 전 미 대사 본지회견

“북 식량난 과장됐을수도”/그레그 전 미 대사 본지회견

입력 1997-05-22 00:00
수정 1997-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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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씨 핵보유 주장 신뢰성 의심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는 20일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비서의 최근 발언과 관련,『그는 북한에서 핵관련 정보를 접할수 있는 지위에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종연구소가 주최한 「북한 현황과 북미관계 전망」세미나에 참석차 방한중인 그레그 전대사는 이날 서울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북한에서 핵무기 관련 정보를 다루는 사람은 군사정책을 책임진 최고위층의 극소수 인물에 국한돼있어 황씨가 핵 정보에 접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그레그 전대사는 지난 93년 주한대사직을 떠난 이래 워싱턴에서 「코리아 소사이어티」 의장을 맡고 있다.그는 황씨의 발언 배경에 대해서는 『한국에 온 뒤 그의 행적과 관련된 여러 루머등에 대한 감정적인 대응 차원에서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그 전대사는 또 미 정보기관은 아직 황장엽씨와 면담한 적이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조만간 이 면담이 이루어질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 행정부는 북한 사태를 외교정책의 최우선 과제중 하나로 다루고 있으며,주한 미군은 위기에 처한 북한의 가능한 도발에 대비해 완전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악화되는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그레그 전 대사는 대규모 식량지원에 앞서 정확한 실상파악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세계식량기구(WFP) 등이 전하는 실상은 여전히 북한당국의 통제하에 얻은 제한적인 정보로서 북한당국에 의해 과장됐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기동 기자>
1997-05-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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