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데이비드 렘닉(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부활/데이비드 렘닉(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유상덕 기자 기자
입력 1997-05-19 00:00
수정 1997-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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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부패 해부와 미래 예진/사기·범죄·뇌물·폭력·빈곤의 고리끊기는 “시간이 약”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는 4년전 취임 당시 재산이 2천8백만 달러였다.그러나 최근 그의 재산이 50억달러라는 천문학적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적인 졸부(?)가 됐다는 비아냥을 듣고있다.말할 것도 없이 러시아의 정·관계가 그만큼 썩었다는 반증이다.

최근 러시아 국정의 난맥상을 지적하고 이같은 난맥상이 일정기간이 지난뒤에는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 저서 「부활(Resurrection)」이 출간돼 시선을 끌고 있다.저자는 지난 80년대이후 워싱턴 포스트와 뉴요커의 모스크바주재 특파원을 지낸 데이비드 렘닉(David Remnick).

렘닉은 그의 책에서 러시아의 권력은 표류하고 있으며 예측할 수없고 부패했다고 적고있다.지난해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재선은 새로운 계층의 소수 지도자들의 부상이란 특징을 가지고 있다.즉 은행가들과 언론재벌,산업가들이 옐친의 재선을 도왔으며 이들은 그 대가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었다.이들은 크렘린궁의 보직들을 차지하고 방송및 사업상 인허가를 취득했다.

사기와 범죄,뇌물의 횡행이라는 옐친통치의 특징하에서 눈에 띄는 수혜를 받은 사람들가운데는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있다.그는 1백만 에이커의 토지와 36만5천명의 종업원을 간진 세계최대의 민간회사 가즈프롬의 주식 1%를 갖고있다.옐친의 비서실장 추바이스는 사유화운동을 주도해 그와 그의 친구들을 살찌게 했다.모스크바의 스톨리치니 은행의 총재 스몰렌스키는 『모든 종류의 인허가를 내주고 있는 정부관리들은 자신들의 사무실에 그에 상응하는 정가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옐친시대동안 빈곤률은 치솟았다.평균기대수명은 곤두박질 쳤고 살인률은 미국의 두배,유럽국가들보다는 수배나 된다.언론이 옛소련 시절보다 자유롭기는 하나 옐친 동료들의 손에 장악돼 있는 국영 TV는 옐친을 다룰 경우 극히 신중하고 아첨하기조차 한다.그동안 도덕적인 권위를 제공해온 러시아의 지식인들도 대부분 침묵하거나 외국회사의 대표 또는 고문등으로 이권챙기기에 합류하고 있다.의회는 무력화되었고 사법부는 실질적으로 효력을 상실했다.러시아 인구는 1억4천7백만명에서 95년 90만명이나 감소했다.러시아인들의 건강상태도 매우 나쁘다.모스크바의 경우 젊은이의 50%는 병역의무를 수행하기에 부적합하다.고등학교 졸업자의 15%만이 건강한 것으로 분류될 정도이다.2세이하 4백50만 유아의 절반이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또한 직접적인 건강문제는 아니지만 명백히 삶과 죽음의 문제인 체첸전쟁은 10만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어쨌든 부활에서 묘사된 러시아의 풍경은 생생하다.루츠코프 모스크바 시장은 모스크바 오페라를 쇄신하고 많은 아파트를 짓는 등 모스크바를 위해 좋은 일들도 했다.그러나 그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최고의 가치는 돈있는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사치와 향락인 것처럼 보인다.그가 재미없는 사회생활에 대해 불평하자 그를 위한 고급사교클럽이 만들어졌다.그러는 사이에 모스크바의 값을 매길수 없을 만큼 비싼 보물들이 괸리감독 소홀로 망가져 가고 있다.의견을 전달하는 잡지들도 쇠퇴하고 있다.작가들은 자신들이 문화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을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문학작품의 생산량 또한 크게 감소했다.

그의 책에는 범죄조직들의 힘에 관한 재미있는 구절들도 있다.이 조직들은 17세기 러시아의 도로등을 장악했던 폭도들을 연상케한다.범죄조직들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만연하는 혼동으로부터 이익을 얻고있다.유명한 경제 칼럼니스트 미하일 레온티에프는 『이곳의 상황은 남미의 콜롬비아보다도 더 나쁘다』고 말한다.그는 법이 실제로 시행되지 않기 때문에 적법과 불법사이에는 아무런 경계도 없다고 지적한다.

렘닉은 러시아가 물려받은 불행을 묘사하는데 능숙하지만 나쁜 소식만을 다루지는 않고 있다.그는 또한 옛소련이 지난 91년 붕괴된 이래 달성된 성공도 들고있다.즉 러시아에 일정한 성공과 구원을 가져온 개인들의 노력과 진정한 민주주의 제도를 가져본 적이 없는 땅에 싹튼 민주제도를 성공으로 꼽고있다.

한때 미국과 더불어 세계를 주도했던 강력한 국가가 어떻게 그처럼 빠르게 붕괴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러시아의 미래상에대해서는 지금까지 출간된 그 많은 책들에도 불구하고 아직 학자들간에 일치된 견해가 없다.러시아가 더 악화될 것이라는 구체적 증후들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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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지혜는 나쁜 상황도 일정기간이 지나면 나아진다는 것이다.렘닉은 런던 경제학파의 일원인 리차드 라야드를 인용,서기 2020년에 러시아는 멕시코,폴란드,브라질,헝가리 등의 나라를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것이 비합리적인 견해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랜덤 하우스(Random House)간행.398쪽.25.95달러.<유상덕 기자>
1997-05-1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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