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들 경선원칙 합의하라(사설)

주자들 경선원칙 합의하라(사설)

입력 1997-05-11 00:00
수정 1997-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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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 사상 처음인 신한국당의 완전한 자유경선에 의한 대선후보선출은 우리 선거문화와 정당민주주의의 새로운 시험이다.3김시대의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의 모델을 창출하는 계기이기도 하다.돈 안쓰는 깨끗하고 명랑한 선거,음해와 모략의 인신공격 대신 21세기의 비전을 겨루는 정책대결,결과에 승복하는 축제적 전당대회라는 우리 정치의 숙원을 이루는 과제가 그것이다.

따라서 지역할거의 사당을 마음대로 부수고 짓는 악순환을 끊고 정권을 뛰어넘는 생명력을 가진 큰 정당,항구적인 정치안정의 보루로 지속시키는 새로운 정당사의 첫걸음으로 삼아야 한다는 여망에도 부응해야 한다.

유감스럽게도 경선의 예비단계인 지금까지의 양상은 시대적인 요청과는 거리가 먼 구태의 재연으로 비치고 있다.국가경영의 경륜과 정책을 중심으로 한 생산적인 논쟁보다는 경쟁자의 약점을 염두에 둔 음해와 인신공격,사상시비 등으로 당이 연일 소란스럽다.심지어는 야당인지 여당인지 분간이 되지않을 정도로 인기영합의 무책임한 주장을 다투어 제기하고 세력확장에만 열을 올려 불신과 대립이 깊어지고 당이 온존할 것인가 하는 의구심마저 낳고 있다.가뜩이나 어지럽고 어려운 국가적 난국을 가중시키고 정치의 불확실성을 심화시키는 이같은 부정적인 경쟁을 지양하고 당내 민주화의 신기원을 열기 위해 예비후보들이 투철한 소명의식을 발휘해야 할 시점이다.

그런점에서 한 예비주자가 부정적,폭로성 비판의 자제,비전제시와 정책대결,금력배제,결과승복등 경선원칙을 제시하고 주자들간의 회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바람직한 움직임이다.특정인의 주장이라는 차원을 떠나 예비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페어플레이 원칙과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합의 선언하고 행동화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경선운동방법도 세몰이식 대의원 포섭을 지양하고 TV토론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하여 돈 안드는 경선을 수범할 것을 권고한다.

1997-05-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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