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대표민주계 갈등 심화/이 대표측“대세는 우리쪽” 각개격파 움직임/민주계“이 대표가 분파행동… 갈길 가겠다”
신한국당이 김영삼 대통령의 분파행동자제 경고발언 이후 점점 내홍에 깊이 빠져들고 있는 느낌이다.물론 이회창 대표와 민주계가 갈등구조의 대립각을 이루고 있다.대부분의 다른 대선주자들도 민주계 편에 가깝다.
두 쪽은 김대통령발언에 대한 해석에서부터 「이대표 힘실어주기」와 「이대표 달래기」로 커다란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이대표측은 김대통령이 이대표 손을 들어준 만큼 『이제 대세는 우리쪽』이라며 무척 밝은 표정이다.「정치발전협의회」를 띄운 민주계의 행보도 힘을 잃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여기에는 민주계에 대한 김심의 영향력이 아직도 상당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자연히 민주계의 행동통일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민주계 인사들을 상대로 한 각개격파가 용이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계는 예정된 일정대로 「정발협」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서석재 김덕룡 김정수 서청원김운환 의원 등 민주계 중진 5인이 9일 아침 정발협 사무실에서 긴급 회동,민주계의 의지를 다시한번 다졌다.민주계는 이대표측의 해석을 희화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가 역력하다.「정발협」간사장인 서석재 의원은 『우리가 언제 분파행동을 했느냐』고 반문했고 김덕룡 의원도 『정발협은 계파적 이해를 실현하기 위한 조직이 아니고 김대통령의 입지를 돕기 위한 조직인 만큼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이대표측의 시각을 일축했다.한 중진의원은 『이대표야말로 여러 개의 사조직을 운영하고 당내 의원들로 자파조직을 구성,수시로 회의를 열면서 분파행동을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따라서 설령 김심이 이대표쪽에 쏠려 있다 하더라도 전혀 개의치 않고 「마이웨이」를 계속하겠다는 태도다.박찬종 이한동 이홍구 이수성 고문측도 『당의 단합을 강조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얘기가 아니다』면서 『더욱이 김심이 완정중립을 표방한 마당에 누구를 지원한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반전선」의 공고화에 주력할 움직임들이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이날 이대표주재로 열린 당직자간담회에서 몇몇 참석자들이 『이대표가 다른 대선주자들과 조화를 이룰수 있도록 적극적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당저변의 걱정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이대표는 일언반구 대꾸가 없었다고 한다.<한종태 기자>
신한국당이 김영삼 대통령의 분파행동자제 경고발언 이후 점점 내홍에 깊이 빠져들고 있는 느낌이다.물론 이회창 대표와 민주계가 갈등구조의 대립각을 이루고 있다.대부분의 다른 대선주자들도 민주계 편에 가깝다.
두 쪽은 김대통령발언에 대한 해석에서부터 「이대표 힘실어주기」와 「이대표 달래기」로 커다란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이대표측은 김대통령이 이대표 손을 들어준 만큼 『이제 대세는 우리쪽』이라며 무척 밝은 표정이다.「정치발전협의회」를 띄운 민주계의 행보도 힘을 잃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여기에는 민주계에 대한 김심의 영향력이 아직도 상당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자연히 민주계의 행동통일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민주계 인사들을 상대로 한 각개격파가 용이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계는 예정된 일정대로 「정발협」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서석재 김덕룡 김정수 서청원김운환 의원 등 민주계 중진 5인이 9일 아침 정발협 사무실에서 긴급 회동,민주계의 의지를 다시한번 다졌다.민주계는 이대표측의 해석을 희화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가 역력하다.「정발협」간사장인 서석재 의원은 『우리가 언제 분파행동을 했느냐』고 반문했고 김덕룡 의원도 『정발협은 계파적 이해를 실현하기 위한 조직이 아니고 김대통령의 입지를 돕기 위한 조직인 만큼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이대표측의 시각을 일축했다.한 중진의원은 『이대표야말로 여러 개의 사조직을 운영하고 당내 의원들로 자파조직을 구성,수시로 회의를 열면서 분파행동을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따라서 설령 김심이 이대표쪽에 쏠려 있다 하더라도 전혀 개의치 않고 「마이웨이」를 계속하겠다는 태도다.박찬종 이한동 이홍구 이수성 고문측도 『당의 단합을 강조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얘기가 아니다』면서 『더욱이 김심이 완정중립을 표방한 마당에 누구를 지원한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반전선」의 공고화에 주력할 움직임들이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이날 이대표주재로 열린 당직자간담회에서 몇몇 참석자들이 『이대표가 다른 대선주자들과 조화를 이룰수 있도록 적극적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당저변의 걱정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이대표는 일언반구 대꾸가 없었다고 한다.<한종태 기자>
1997-05-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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