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자작나무」간 「지구 대폭발」

도서출판 「자작나무」간 「지구 대폭발」

김종면 기자 기자
입력 1997-05-06 00:00
수정 1997-05-0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빅뱅」으로 풀어 본 지구생명체 기원/초신성의 폭발로 인간육체의 원자가 생성/다윈 「진화론」 뒤엎는 혜성충돌이론도 제시

지구는 과연 안전한가.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대규모 폭발이 또다시 지구를 강타할 가능성은 없는가.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혜성의 접근을 미리 막아낼 방법은 없을까….미궁에 빠진 우주창조의 수수께끼와 지구를 위협하는 대규모 폭발에 대한 의문점을 풀어줄 교양과학서가 나왔다.미국의 과학자 필립 도버와 리처드 멀러가 함께 지은 「지구 대폭발」(황도근 옮김,자작나무).이 책은 우주의 비밀과 지구에 생명체가 나타나게 된 물리적 기원을 빅뱅이론에 근거해 풀어낸다.

우주를 탄생시킨 「빅 뱅(Big Bang)」과 화학원소를 만들어낸 초신성 폭발,그리고 공룡의 집단멸종을 불러온 6천5백만년전의 지구와 혜성 충돌 등 세 차례의 대폭발이 의문을 푸는 열쇠다.딱딱한 과학이론을 마치 추리소설을 쓰듯 흥미롭게 풀어가고 있는 점이 이 책의 강점.『6천5백만년 전의 그날은 여느 날과 다름없었다.하늘에 빛나는 작은 점 하나가생겨 점점 커지면서 밝아지고 있는 것이 유난해 보일 뿐이었다.그 점은 바로 지구와의 충돌코스를 따라 움직이고 있는 너비 약 10㎞의 혜성이었다.이 혜성은 지구와 충돌한 뒤 몇초만에 수백만개의 수소폭탄과 맞먹는 에너지를 열기형태로 방출했다』

이 충돌로 지금의 유카탄 지역엔 치크줄럽이라는 거대한 구덩이가 생겼으며,대기·바다·숲·밀림 모두 산산조각 났다.공룡을 비롯한 대부분의 생명체들도 사라져 버렸지만 인간의 조상인 일부 포유류는 재난을 이기고 살아남아 번성했다는 게 과학자들의 주장.이 충돌이론은 지금까지 우리가 배워온 다윈의 진화론을 일시에 뒤엎으며 진화에 관한 인간의 지식에 도전장을 내민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이 사건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이같은 천재지변은 드물게 일어날 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적인 경험세계와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빅뱅이론이 처음 제시된 50여년전부터 과학자들은 이러한 대폭발이 물리적·생물학적 진화과정에서 나름의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이 책은 인간의육체는 한때 별의 일부였다는 사실을 밝혀 눈길을 끈다.지금으로부터 약 50억년 전에는 인간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원자들이 존재하지 않았다.그후 별속에 있는 핵에너지 대장간에서 고온 핵융합 반응을 통해 수소와 헬륨이 담금질된 뒤에야 새로운 원자들이 만들어졌다.그러나 이 원자들은 여전히 별속에 묻혀 있다가 대폭발이 일어났을때 비로소 우주공간을 향해 분출됐다는 것.요컨대 초신성이 없었다면 지금 인간이 살고 있는 우주에는 그 어떤 생명체도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게 이 책의 결론이다.<김종면 기자>
1997-05-06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