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폐기물/정준극 원자력연 책임기술원(굄돌)

방사성 폐기물/정준극 원자력연 책임기술원(굄돌)

정준극 기자 기자
입력 1997-04-12 00:00
수정 1997-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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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시대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젊은이가 전쟁터에 나갔다가 큰 상처를 입었다고 한다.늙은 어머니는 아들의 상처를 고치려고 애썼지만 워낙 가난하여서 약 한첩 지어 줄 수가 없었다.들판에서 황새 한마리가 더운 샘물에 날개를 자꾸 적시는 모습을 보았다.날개에 상처를 입은 이 황새는 한참 지나 상처가 다나아 날아가 버렸다.어머니는 얼른 아들을 데리고 와서 상처를 더운 물에 몇 번이고 씻겨 주자 씻은듯이 나았다.이것이 오늘날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유성온천에 얽힌 전설이다.

유성온천은 신경통,류마티스성 질환,병후회복,당뇨병,만성중독,부인과 질환,위장병,비만증 등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여성피부미용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그래서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유성온천은 이른바 라온천이다.라에서 나오는 방사선(주로 알파선)이 가스형태로 물에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라돈탕이라고도 한다.어쨌든 라온천을 애용한다는 것은 자발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방사선을 조금 더 많이 받는다는 의미와 같다.

오스트리아에도 라온천이 여러군데 있다.그중 「바드 가슈타인」이란 곳에서 몇해전 온천이용자가 다른 사람들보다 얼마나 방사선을 더 받는지 조사한 적이 있다.하루 한시간씩 한달동안 온천을 이용함으로써 추가로 받는 방사선량은 25밀리렘 정도라고 한다.우리가 보통 가슴 X­선을 한번 찍을때 받는 방사선량이 1백 밀리렘이므로 그 보다도 휠씬 적은 양이다.

근자에 대만 방사성폐기물(언론 등에서는 핵폐기물이라고 하지만 실상 그런 용어는 국어사전 어디에도 없는 것임)의 북한 반입 문제 때문에 국내적으로 의견이 대단히 분분하다.과학적으로 보면 북한에 보내고자 하는 대만의 방사성폐기물은 방사능의 정도가 아주 낮은 이른바 「중·저준위」이다.따라서 대만 방사성폐기물 북한 반입문제는 국가적 자존심이 걸려 있는 정치적 문제이지,과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그런 방사성폐기물에서 나오는 방사선량은 라온천의 경우와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

1997-04-1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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