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반한총련” 새 협의체 추진/탈퇴 34개대 총학생회

대학가 “반한총련” 새 협의체 추진/탈퇴 34개대 총학생회

입력 1997-04-09 00:00
수정 1997-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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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성 탈피… 캠퍼스 새문화 창조”/연대도 한총련 탈퇴 공식 천명

전국의 상당수 대학 총학생회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 비민주성을 지적하며 잇따라 한총련 탈퇴를 선언한 가운데 연세대 총학생회(회장 한동수·26·법학4년)는 8일 한총련의 개혁을 요구하며 탈퇴를 천명했다.

또한 강원도 속초의 동우전문대 총학생회(회장 최종현·세무회계 2년))도 이날 한총련을 탈퇴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이날 「한총련 개혁에 관한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의 변」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한총련은 투쟁조직이라는 전제로부터 출발,가입된 학교에 대해 강제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문제점이 많다』면서 『한총련이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통해 각 학교의 이익을 대변하고 모든 청년 학생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협의체로 변화하지 않아 탈퇴를 결의한다』고 밝혔다.

서울소재 대학 총학생회로 한총련을 탈퇴한 대학은 연세대가 처음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14일 경남대·경상대 등 5개대학을 비롯해 전국 33개 대학이 한총련을 탈퇴했었다.

이들대학 총학생회는 서울대·고려대·부산대를 중심으로 별도의 학생운동 조직체(가칭 전국 대학총학생회협의회)결성을 추진중이다.

연대 총학생회는 『한총련은 상명하달식의 의사결정 구조를 갖고 있고 지나친 권위주의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수차례 한총련의 개혁을 요구했으나 2천만원 가량인 한총련 납부금의 사용처가 공개되지 않는 등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동수 총학생회장은 『한총련이 학생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정치투쟁을 위한 연합체의 성격에서 탈피,각 대학 총학생회가 공동사업이나 활동에 대해 협의하고 협력할 수 있는 협의체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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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우전문대 총학생회장 최종현군도 『그동안 학생운동이 지나치게 정치지향적이어서 국민들의 지지기반을 상실했기 때문에 한총련 탈퇴는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강충식 기자>
1997-04-0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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