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수 리스트 사정비화 우려/검찰총장 확인 여야반응

정태수 리스트 사정비화 우려/검찰총장 확인 여야반응

황성기 기자 기자
입력 1997-04-05 00:00
수정 1997-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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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검찰총장이 4일 열린 한보 국정조사특위에서 한보대출과 92년 대선과의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다고 답변한데 대해 여권은 『검찰이 한보대출과 관련해 무엇이든지 수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그러나 검찰총수가 항간에서 떠돌던 이른바 「정태수 리스트」의 존재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하면서 여야 할 것없이 정치권은 화약고 같은 정태수리스트에 대해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여권은 김총장의 답변과 관련,『검찰의 수사범위는 고유권한』이라고 태연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새삼스럽게 정치문제로 비화,야당의 공세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표정.신한국당의 한 당직자는 『검찰의 수사는 엄정해야 하지만 있지도 않은 사실을 국민여론임을 들어 수사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또 「정태수리스트」와 관련 한 의원의 측근은 『이미 1차수사를 통해 한보로부터 받은 정치자금이 대가성이 아닌 순수 정치자금으로 드러났다』이라면서 『정말 이번에는 수사를 더 철저히 해 명명백백히 가려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대선자금」「정태수리스트」가운데 전자에 대해서만 『한점 의혹없이 파헤칠 것』이라고 촉구하는 공식 반응을 보였다.전자는 여권의 사안이고,후자는 여야 모두의 사안인 것과 무관치 않은 듯했다.

국민회의는 특히 대선자금과 관련,그동안 야권이 끊임없이 제기해온 만큼 확대 재생산할 수 있는 호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유종필부대변인은 『정태수리스트 진상규명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는 것이므로 초점을 흐리지 않기 위해 오늘은 대선자금에만 주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지원기조실장은 정태수리스트에 대해 『이제 검찰총장이 공개적으로 실체를 인정한 만큼 그동안 우리당이 주장해온 대로 명백히 진상을 가려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자민련은 김창영부대변인은 『김검찰총장이 정태수리스트 가운데 신빙성이 있는 것과 신빙성이 없는 것이 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신빙성이 있는 부분부터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황성기 기자>
1997-04-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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