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씨 외국행 추진했었다/박관용 총장 기자들에 밝혀

현철씨 외국행 추진했었다/박관용 총장 기자들에 밝혀

진경호 기자 기자
입력 1997-03-21 00:00
수정 1997-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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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96년 두차례… 귀국해 무산/접근했던 많은 사람이 나빠”/청와대 고위관계자도 확인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해외체류가 현정부들어 두차례 추진됐다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20일 『김대통령이 취임후 자식의 거취문제를 놓고 고민하다 현철씨를 외국으로 두차례 내보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현철씨는 그러나 얼마되지 않아 다시 국내로 돌아왔으며 이 때문에 김대통령이 탄식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철씨의 외국체류가 추진됐던 시점은 94년과 지난해등 두차례』라며 『특히 지난해 미국 애틀랜타올림픽 직후 현철씨가 일본 와세다대와 중국 북경대를 거쳐 귀국했던 것은 바로 해당지역에서의 체류를 검토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현철씨의 국정개입 시비에 대해 그동안 주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김대통령도 현철씨 문제를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정부 초대 청와대비서실장을 지낸 신한국당의 박관용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권이 현철씨를 두차례 외국에 내보냈던 사실을 전하고 『문민정부 출범후 현철씨에게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접근했으며 그들이 그를 저렇게 만들었다』고 개탄했다.

한편 김덕룡 의원은 이날 서울힐튼호텔에서의 동아시아연구회(회장 유석렬 교수)초청 조찬특강에서 『권력을 탐하고 이권을 노린 인사들이 그동안 현철씨에게 접근했었다』고 주장했다.<진경호 기자>
1997-03-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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