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안보환경 앞둔 미­러 관계 재점검

새 안보환경 앞둔 미­러 관계 재점검

나윤도 기자 기자
입력 1997-03-20 00:00
수정 1997-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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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헬싱키서 정상회담… 무얼 논의하나/미,나토 동구확대 따른 러 반발 해소 주력/추가 핵감축 등 난제 많아 힘든 만남될 듯

20·21일 이틀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개최되는 미·러 정상회담은 21세기 세계평화와 새로운 미·러 관계 정립이란 측면에서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회담의 주요의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확대 문제 ▲미사일 방어 문제 ▲추가 핵감축협상 등 양국의 안보전략과 직결된 군사적으로 민감한 문제들이어서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11번째 만남 가운데 가장 힘겨운 만남이 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헝가리 폴란드 체코 등 구소련 위성국들의 가입희망에 따른 나토의 동구로의 확대움직임을 팽창주의라며 강력한 반발을 보이고 있고,START(전략무기감축협정) Ⅱ가 아직 러시아의회의 비준을 얻지 못하고 있는 등 산적한 문제들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떠한 결론도출은 기대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18일 정상회담 준비차 워싱턴을 방문중인 러시아의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신뢰의 과정을 위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나토 확장문제는 정상궤도에 놓여있을 것』이라고 말하고,『러시아와 나토의 새로운 관계설정은 위협이 아니라 우호에 기초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미국은 나토확장과 관련된 두려움을 불식시켜 러시아가 경제적·군사적으로 유럽대륙에 순조롭게 결합되도록 하는데 있기 때문에 미 행정부는 장기적인 러시아정책을 세워놓고 있다.따라서 오는 7월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회의에서 동구국들의 가입을 무리하게 추진하기 보다는 러시아와 나토동맹국간에 우선 안보헌장 채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은 또 2천∼2천500개의 핵탄두 삭감을 골자로 하는 STARTⅡ 협상을 위한 선결조건으로 START Ⅱ 협정에 대한 러의회의 비준을 촉구할 계획이며 미사일방어체계,2003년까지 장거리핵무기 비축분의 절반 폐기 등도 이번 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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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록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렇다할선언적 성과가 기대되고 있지 않더라도 클린턴 대통령과 옐친 대통령이 역대 어느 대통령들보다도 잦은 회동의 기록이외에 각기 재선을 무난히 통과했으며,더욱이 무릎과 심장으로 부위는 다르지만 환자라는 동병상련에 처하는 등 공통점 때문에 무엇인가 좋은 결실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1997-03-2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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