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시결과 자료 분석과 의미

서울대 입시결과 자료 분석과 의미

이지운 기자 기자
입력 1997-03-08 00:00
수정 1997-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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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면접 유용한 평가자료 입증/필기서 검증 어려운 개인능력 확인/암기위주·과외 등 잘못된 관행에 제동

서울대가 7일 발표한 올해 입시결과 분석자료는 수험생의 자질을 평가하는데 있어 논술과 면접시험이 얼마나 유용한 잣대인가를 뚜렷이 보여줬다.

이는 교육부가 지난해부터 도입한 대학 입시에서의 논술 및 면접고사 제도가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러한 입시정책의 변화는 암기위주의 교육이나 과외를 통해 좋은 대학에 진학하던 잘못된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는 의미가 크다.학부모의 지나친 과외비 부담을 덜고 일선 중·고교의 수업정상화를 앞당기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서울대 입시 분석자료 가운데 「전형요소별 변별력」은 수험생 100명 가운데 25등과 75등의 점수 차이를 기준으로 한다.두 사람의 점수차가 클수록 변별력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수험생의 대부분이 1등급이어서 변별력이 거의 없는 학생부를 기준으로 삼았다.

분석 결과 논술과 면접의 변별력이 크다는 것은 학생간의 점수차가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합격 공헌도」는 수능이 총점에서 차지하는 배점이 가장 많아 인문·사회계가 10.3배,자연계가 7.3배로 공헌도가 가장 컸다.

학교측은 전형요소별 공헌도의 격차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방침이어서 논술·면접 점수가 총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4가지 전형요소간의 상관도를 통해 학생부 성적이 좋은 학생이 반드시 논술·면접점수까지 좋은게 아니라는 점도 밝혀졌다.논술과 면접이 필기시험으로는 나타나지 않는 학생의 다양한 능력을 검증하는 바로미터라는 측면에서 학교측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수능 및 학생부와 논술 및 면접의 상관도가 대단히 낮은 점도 이들 전형요소들이 학생선발에 있어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해주는 대목이다.<이지운 기자>
1997-03-0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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