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 “북 돈 1만불 받아… 정계퇴진을”/여야 몸싸움·설전… 김 의장 정회 선포
25일 국회 본회의는 대정부질문에 앞서 예상치 않던 파란을 겪었다.이날 질문자에 포함된 신한국당 이용삼 허대범 의원의 사전 원고내용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하면서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이 지연되는 진통을 거듭했다.
발단은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북한돈수수설」.『김총재가 지난 88년 8월 서경원 밀입북사건때 북한으로부터 받은 5만달러중 1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는 내용이 이의원의 원고에 포함된 것이다.DJ의 정계퇴진 요구까지 곁들여졌다.
국민회의측은 일제히 흥분했다.박광태 김옥두 의원 등은 신한국당 서청원 원내총무에게 달려가 삭제를 요구했다.여야간에 낯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다.
『총무 수서사건때 돈 받은 것 밝힐까요』(국민회의 채영석 의원) 『후안무치한 정상배만 모였나』(국민회의 한영애 의원) 『정상배가 뭐야.버르장머리 없고 싸가지 없는 X』(신한국당 유용태 의원) 『야당 총재가 간첩 돈을 받아.간첩돈을 받은 사람은 여당에 있어』(국민회의 한영애 의원)
국민회의 박상천 원내총무는 의사진행 발언을 얻어 『검찰이 불고지죄로만 처리하고 공소를 취하한 사건』이라며 발언내용에 포함시키지 않을 것과 사과를 요구했다.신한국당 의원들 자리에서는 『야당측은 검찰은 안믿잖아요』라는 빈정거림이 나왔다.
김수한 의장은 험악한 분위기가 계속되자 상오 10시 5분에 이어 20분 뒤 두번째 정회를 선포했다.국민회의측은 긴급 의원간담회를 열었다.이때까지만 해도 허대범 의원의 원고내용은 크게 문제삼지 않았다.그러나 허의원이 DJ에 대해 「공산당 전력의혹」을 제기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자 더 강경해졌다.삭제는 물론 공개사과,재발방지 약속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신한국당의 반응은 냉담했다.김철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의원의 발언을 듣고 반론을 제기할 것이 있으면 반론을 제기하라』고 반박했다.
사태해결의 열쇠는 관련 당사자인 DJ가 직접 내놓았다.그는 『한보가 중요하다.이 문제로 국회를 공전시키면 안된다』고 소속 의원들의 본회의 복귀를지시했다.이날 사태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상영된 예고편이었다.<박대출 기자>
25일 국회 본회의는 대정부질문에 앞서 예상치 않던 파란을 겪었다.이날 질문자에 포함된 신한국당 이용삼 허대범 의원의 사전 원고내용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하면서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이 지연되는 진통을 거듭했다.
발단은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북한돈수수설」.『김총재가 지난 88년 8월 서경원 밀입북사건때 북한으로부터 받은 5만달러중 1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는 내용이 이의원의 원고에 포함된 것이다.DJ의 정계퇴진 요구까지 곁들여졌다.
국민회의측은 일제히 흥분했다.박광태 김옥두 의원 등은 신한국당 서청원 원내총무에게 달려가 삭제를 요구했다.여야간에 낯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다.
『총무 수서사건때 돈 받은 것 밝힐까요』(국민회의 채영석 의원) 『후안무치한 정상배만 모였나』(국민회의 한영애 의원) 『정상배가 뭐야.버르장머리 없고 싸가지 없는 X』(신한국당 유용태 의원) 『야당 총재가 간첩 돈을 받아.간첩돈을 받은 사람은 여당에 있어』(국민회의 한영애 의원)
국민회의 박상천 원내총무는 의사진행 발언을 얻어 『검찰이 불고지죄로만 처리하고 공소를 취하한 사건』이라며 발언내용에 포함시키지 않을 것과 사과를 요구했다.신한국당 의원들 자리에서는 『야당측은 검찰은 안믿잖아요』라는 빈정거림이 나왔다.
김수한 의장은 험악한 분위기가 계속되자 상오 10시 5분에 이어 20분 뒤 두번째 정회를 선포했다.국민회의측은 긴급 의원간담회를 열었다.이때까지만 해도 허대범 의원의 원고내용은 크게 문제삼지 않았다.그러나 허의원이 DJ에 대해 「공산당 전력의혹」을 제기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자 더 강경해졌다.삭제는 물론 공개사과,재발방지 약속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신한국당의 반응은 냉담했다.김철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의원의 발언을 듣고 반론을 제기할 것이 있으면 반론을 제기하라』고 반박했다.
사태해결의 열쇠는 관련 당사자인 DJ가 직접 내놓았다.그는 『한보가 중요하다.이 문제로 국회를 공전시키면 안된다』고 소속 의원들의 본회의 복귀를지시했다.이날 사태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상영된 예고편이었다.<박대출 기자>
1997-02-2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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