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차입금리 다시 급등

해외 차입금리 다시 급등

입력 1997-02-16 00:00
수정 1997-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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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쇼크 지속·황장엽 망명 여파… 자금조달 비상

한보사태 이후 진정기미를 보이던 국내 금융기관들의 해외차입 금리가 이번주 들어 다시 폭등세로 들어서 자금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이경식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계 은행의 해외지점 거래에 대한 청산책임을 지겠다고 발표한 이후 진정세를 보이던 해외 금융시장에서의 차입금리가 이번주들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이는 검찰의 한보수사로 관련 은행장과 거물급 정치인이 구속된 데 이어 북한의 황장엽 망명까지 겹쳐 국제금융시장이 한국의 상황을 다시 불안하게 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한보사태와 관련이 없는 한일·상업은행 등 우량은행들의 1개월물 차입금리가 유럽과 미국 금융시장에서 전주에는 리보(런던은행간금리)에 0.25%를 가산하는 수준에서 형성됐으나 이번주 중에는 0.35% 내외를 얹어야 돼 한보사태 이전의 가산금리 0.20%포인트에 비해 0.15%포인트나 올랐다.

한보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과 조흥은행은 1개월물 가산금리가 0.45%에 달하고 있으며 중·장기 차입은 중단되다시피 한 상태다.또 일본·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차입은 「한보쇼크」가 지속되면서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특히 3월말 결산인 일본계 은행들이 한국의 금융기관에 대한 거래규모를 줄이고 있어 자금경색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종금사 등 제2금융권의 차입조건은 더욱 큰 폭으로 악화됐다.유럽과 미국의 금융시장에서 우량 종금사의 1개월물 가산금리가 전주보다 0.15%포인트 이상 오른 0.40∼0.50%포인트로 결정되고 있으며 3개월물 이상의 거래는 아예 기피하거나 전주보다 0.20% 이상을 높혀 부르고 있다.



신설 종금사의 경우는 1개월물의 가산금리가 전주의 0.50∼0.60%포인트에서 0.70∼0.80%포인트로 치솟았다.<곽태헌 기자>
1997-02-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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