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대북문제 발맞추기/권 통일부총리,이 대표 방문 안팎

당·정 대북문제 발맞추기/권 통일부총리,이 대표 방문 안팎

양승현 기자 기자
입력 1997-01-26 00:00
수정 1997-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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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부총리­“4자회담 평화정착 계기로”/이 대표­“대만 핵폐기물 외교적 해결”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는 25일 권오기 통일부총리의 예방을 받고 4자회담 공동설명회 등 최근 대북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노동법 파문과 한보철강 부도사태로 당안팎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이뤄져 이례적인 일로 비친다.

권부총리의 당사 방문은 이대표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다.대화복원을 위한 반전의도도 엿보인다.신한국당은 이미 오는 28,29일쯤 대북문제를 논의할 국회 외무통일위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터이다.

이날 대화는 4자회담외에 대북 식량지원 창구단일화,KEDO 문제,그리고 북한의 대만 핵폐기물 반입사태 등에 집중됐다.권부총리가 먼저 상황을 보고하면 이대표가 당의 방침을 전달하는 식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권부총리는 『이번 공동설명회가 4자회담의 성사로 연결돼 한반도 평화정착의 계기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라는 정부의 전략을 소개했다.이에 이대표는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하고 특히 북한의 권력승계문제,심각한 경제난 등내부상황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해달라고 주문했다.

역시 이날의 최대 화제는 최근 국제문제화로 비화된 북한의 대만 핵폐기물 반입사태.권부총리는 대만 전력공사와 북한과의 계약취소,백지화 요구,서해안 운송저지 등 북한과 대만정부에 대한 정부의 3단계 대응책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대표도 외교적 차원의 노력과 함께 한반도 주변국과 국제기구와의 연대를 통해 철회토록 압박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1시간여 동안 진행된 대화에는 당에서 이대표와 이상득 정책위의장이,정부측에서는 권부총리와 문무홍 통일정책실장이 자리를 함께했다.<양승현 기자>
1997-01-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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