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제3자 인수/오늘 최종결정/은행관리나 법정관리 거쳐

한보철강 제3자 인수/오늘 최종결정/은행관리나 법정관리 거쳐

입력 1997-01-23 00:00
수정 1997-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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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5조… 희생불능 판단

자금난에 봉착한 한보철강의 운명이 「은행관리나 법정관리후 제3자 인수」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제3자인수 전에 은행관리로 갈지,법정관리가 될지 미지수지만 큰 방향은 「회생불능­제3자 인수」다.빠르면 23일 한보철강의 처리방침이 결정된다.

22일 재정경제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 등 한보철강의 채권은행단은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이 경영하는 한 더 이상 자금지원을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한보측이 추가지원을 받기 위해 정총회장 보유의 주식을 내놓으면 은행관리를 한뒤 제3자에게 넘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정총회장이 주식을 내놓지 않을 경우 부도처리가 불가피하고 부도와 함께 법정관리로 들어설 전망이다.

한보철강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의 신광식행장과 김시형 산업은행 총재,우찬목 조흥은행장,장명선 외환은행장은 이날 하오 한보철강의 처리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최종 결론은 내리지 않고 23일 다시 만나 결정키로 했다.

당초 채권은행단은 오는 5∼6월까지는 자금지원을 해준 뒤 그 이후에도회생할 기미가 없으면 법정관리나 제3자 인수로 처리할 생각이었다.그러나 정총회장이 주식을 담보로 내놓는데 미온적인데다 채권은행간에도 자금지원 문제에 이견이 있어 한보철강 문제를 빨리 매듭짓기로 급선회했다.

신광식 제일은행장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이수휴 은행감독원장을 방문,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따라서 한보철강은 본격 가동에 들어가기도 전에 법정관리에 들어가거나 제3자에 인수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보철강은 지난해 4천억원의 긴급 구제금융에 이어 지난 12일 1천2백억원을 지원받았으며 3천억원의 추가대출도 요청중이다.

한보철강이 이처럼 자금난에 봉착하게 된 것은 자금조달능력에 비해 사업확장이 과도했기 때문이다.수서사건과 비자금사건에 정태수 총회장이 연루되면서 공사가 늦어진데다 기술진전으로 설비기종도 바뀌어 투자자금이 계획보다 2배나 많이 들어갔다.현재 한보철강의 부채는 5조원이며 그동안 거액대출과 관련해 『특정인사가 뒤를 봐주었다』는 소문이 많았었다.

한보측이 주식을 내놓게 되면 일단 은행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은행관리란 채권은행이 자금관리단을 파견,은행자금이 제대로 쓰이도록 하기 위한 자구적 조치·부도나 법정관리,제3자 인수 전에 채권은행이 정상화의 길을 찾기 위해 밟는 절차다.<곽태헌·박희준 기자>
1997-01-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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