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우익강경파 “대결보다 평화” 선회/헤브론철군 타결 의미

「이」 우익강경파 “대결보다 평화” 선회/헤브론철군 타결 의미

유상덕 기자 기자
입력 1997-01-16 00:00
수정 1997-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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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브론 안보장치 강화·일정 11개월 늦춰 “소득”/팔 주권·정착촌문제 다룰 최종 협상 과제 남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에 15일 체결된 헤브론 철군협정은 이스라엘의 강경 우익정부를 처음으로 평화협상과정의 도상에 올려놓았다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그동안 「평화」와 「토지」의 맞바꿈 원칙에 따라 추진해오던 중동평화협상에 브레이크를 걸어오던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가 취임 7개월만에 현실에 굴복,전임총리들인 라빈과 페레스처럼 평화협상테이블로 복귀한 것이다.

이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협상은 원래 헤브론에서의 양측간 미래 안보장치를 강화하고 지난 9월 고대 지하터널공사를 둘러싸고 벌어진 교전으로 7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뒤 붕괴된 상호간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간주됐다.

그러나 미국의 4개월에 걸친 집중적인 중재노력으로 중동평화의 정착은 한 걸음 더 진전하게 됐다.헤브론에서 뿐만 아니라 요르단강 서안에서의 이스라엘 철수라는 협상이 재개된 것이다.이번 협정은 라빈 전총리가 서명한 95년9월의 협정과 중복된다.그러나 이번 협정은 헤브론에서의 이스라엘 안보장치를 보다 강화하고 요르단강 서안의 철군일정을 98년8월까지로 원래보다 11개월 늦췄다는 점에서 네타냐후는 팔레스타인의 양보를 받아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과거 야당총재시절 라빈 총리의 중동평화추진과정을 팔레스타인에 대한 「굴복」이라며 비난에 열을 올렸던 그가 이번에 합의한 것은 「깜짝 놀랄만한 180도의 전환」인 셈이다.

이스라엘의 정치평론가 메나헴 샤레프는 이번의 철군협정체결에 대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에 지난 93년9월 체결된 오슬로 비밀평화협정은 이제부터 더이상 이스라엘 국민의 절반에 해당되는 반쪽짜리가 아니다』고 평했다.네타냐후는 이번 조치로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정착자들과 보수우익세력들의 반발에 직면했다.회담이 타결됐다는 소식이 들리자 우익인사들은 그를 교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이번 합의는 네타냐후의 내각에서는 간신히 통과되겠지만 의회에서는 야당인 노동당의 압도적 지지로 큰 표차로 통과될 것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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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철군이 98년까지 완료되면 이스라엘의 정착촌과 이스라엘의 군사지역을 제외한 요르단강 서안지역을 통제하게 된다.그러나 팔레스타인의 주권,최종 국경선,팔레스타인 난민문제,예루살렘의 장래 지위,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에서의 유대인정착촌문제등을 다룰 최종 평화협상을 또 개최해야 한다.이스라엘은 평화를 선택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국경선문제만해도 팔레스타인은 요르단강 서안의 대부분을 반환받기를 원하고 있으나 네타냐후는 3분의1만 돌려줄 것으로 알려지는 등 앞으로 남은 최종협상은 더욱 큰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유상덕 기자>
1997-01-1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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