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전일근무 철저히 하라(사설)

토요 전일근무 철저히 하라(사설)

입력 1997-01-05 00:00
수정 1997-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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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공서의 토요일 전일근무제를 당분간 중단하는 문제를 놓고 정부 부처간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관계부처가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회적 분위기조성에 공무원이 앞장서는 차원에서 이 제도의 1년간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어려운 경제를 되살리는데 도움되는 일이면 무엇이든 해보려 노심초사하는 당국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그러나 그같은 충정을 십분 감안한다 하더라도 토요 전일근무제 중단검토에는 문제접근상 잘못이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기본적으로 이 제도는 민원부서를 비롯,관공서가 토요일 하오에도 문을 열어 국민의 행정·민원관련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실시된 것이었다.국민에 대한 봉사를 확대하고 행정의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입한 제도였다.여기에 부수적으로 공무원이 매주 토요일 하오까지 근무할 수 없으므로 절반씩 일하는 「격주휴무제」가 된 것이다.

문제는 이 제도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다.공무원이 토요일 「일할 궁리」는 제대로 않고 토·일요일 연휴를 즐길 「놀 궁리」만열심히 한 데 있다.토요일 하오 관공서가 문은 열되 실무담당자가 쉬는 날이라는 등의 핑계로 어영부영 시간만 보내고 제대로 업무가 처리되지 않는 게 상례였다는 지적이다.국민에 봉사하는 토요근무제가 아니라 공무원 「격주연휴제」가 돼버렸고 그래서 일반에게 노는 분위기조성요인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게 된 것이다.

문제가 여기에 있다면 시정책은 분명해진다.1년도 채 안된 제도에 손을 대 정부의 신뢰도를 훼손할 게 아니라 토요일업무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근무기강을 엄히 세우는 것이 바른 해결책이다.일하는 토요일이 되도록 관서장 책임 아래 휴무자업무의 철저한 인수인계 등 근무자세를 바로잡아 이 제도의 긍정적 취지를 살려나가야 할 것이다.

1997-01-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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