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간 이견조정에 최선”/이환균 행조실장(인터뷰)

“부처간 이견조정에 최선”/이환균 행조실장(인터뷰)

입력 1996-12-25 00:00
수정 1996-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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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정책과제 많아 어깨 무거워

『부처간 정책을 원만히 조정해서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임 이환균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은 24일 20여년간 몸담았던 재정경제원을 떠나기 전 『앞으로 수석차관인 행조실장이 처리해야 할 일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전제,포부를 밝혔다.그는 『갈수록 행정수요도 늘어나게 마련이므로 부처이기주의에 따른 정책조정 기능역할도 그만큼 커진다』며 『부처간 이견을 잘 조정해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신현확 국무총리 시절 의전비서관을 6개월간 지낸 적이 있어 16년만에 총리실로 다시 가게 된 셈이다.그는 『비경제부처에 근무하면서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수성 총리와 친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학 4년 선배로 훌륭한 총리를 잘 보좌하면서 몇 수를 배울 생각』이라며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해결해야 할 정책과제들이 산적해 있어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한 체력인데도 재경원 차관으로 1년간 재직하는 동안 상당히 힘들었다』며 『몸이 아플 때는 재경원 차관은 아프면 안된다.아프면 나는 죽는다는 일념으로 버텼다』고 회고.

그는 재경원 차관시절 『추곡수매가를 올릴 요인이 없다』라거나 『노동법 개정은 이제 정부의 몫』이라고 말하는 등 미묘한 사안에 대해 곧잘 소신을 밝히곤 했었다.이같은 강경입장 피력이 장·차관 사이의 역할분담 차원에서였느냐는 지적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일축하고 『부총리를 보좌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재경원 출범 2주년과 관련,과거를 뒤돌아 보는 시간 보다는 앞을 내다보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며 단점 보다는 장점이 많기 때문에 다시 쪼개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재경원에 좀더 있는 것이 괜찮지만,후배를 위해 빨리 떠나는 것도 좋다』고 아쉬운 이임사를 대신했다.<오승호 기자>
1996-12-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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