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의 해」에 할 일(사설)

「문화유산의 해」에 할 일(사설)

입력 1996-12-20 00:00
수정 1996-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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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97년을 「문화유산의 해」로 정한데 이어 내년에 추진될 사업계획이 확정,발표되었다.97문화유산의 해 조직위원회는 「민족의 얼 문화유산 알고 찾고 가꾸자」는 표어 아래 문화재를 알기·찾기·가꾸기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그중에는 문화재의 테마관광프로 개발,보호대상문화유산 찾기,문화유산관리유공자 발굴등 핵심적인 사업이 포함돼 있어 기대를 갖게 한다.

문화재는 단순히 지나간 시대의 잔영이나 재화의 대상이 아니다.그것은 선인의 삶과 예술의 표상이며 문화적 유산이다.따라서 우리는 문화유산을 「민족의 얼」로 지칭하며 국가나 지역을 떠나 보편적인 인류공동의 문화유산으로 평가하고 있다.그러나 귀중한 문화유산이 오랜 세월을 견디어온 데다 최근에는 극심한 대기오염과 빈번한 국토개발사업으로 인해 훼손되고 파괴되어 보존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가령 파고다공원 안의 원각사 10층석탑은 산성비와 매연으로 표면조각이 부식되고 있으며 경부고속철도의 경주통과노선은 문화재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제는 문화재의과학적 보존기술을 개발하여 수명을 연장시키고 안전하게 보호하는 일이 급선무로 되었다.또한 국민의 문화재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제고하고 생활속에서 실천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이같은 국민의 문화재사랑을 촉발시키기 위해 「알고 찾고 가꾸기」에 문화유산의 해 사업의 초점을 맞춘 것은 적절한 방향설정이다.

흔히 한해를 무슨 해로 정해놓으면 그 1년동안만 요란스럽게 일과성으로 보내는 폐단이 없지 않다.방대한 문화유산의 보존·관리와 국민적 이해가 어찌 97년 한해에 다 마무리된다고 할 수 있겠는가.그러므로 문화유산의 알고 찾고 가꾸기운동이 범국민적으로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조직위는 튼튼한 틀을 짜주기 바란다.

1996-12-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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