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방 있습니까·교실이데아/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연극 2편

빈 방 있습니까·교실이데아/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연극 2편

서정아 기자 기자
입력 1996-11-27 00:00
수정 1996-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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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방 있습니까­따돌림 받던 지진아가 연극공연서 얻는 기쁨/교실이데아­폭력교사 변시체를 둘러싼 학교·학생의 갈등

경쟁적인 입시공부에 찌든 청소년들이 공감할만한 연극 「빈 방 있습니까」와 「교실이데아」가 선보인다.

극단 증언의 「빈 방…」은 지난 81년부터 해마다 겨울이면 무대에 오른 작품.올해는 27일부터 12월18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 블루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지난 80년 미국 기독교잡지 「가이드 포스트」에 실렸던 칼럼 「빌리의 성탄절」을 연극화한 「빈 방…」은 희곡·연출을 맡은 최종률씨와 극중 덕구역을 맡은 박재련씨가 16년째 이 작품과 운명을 같이 하고있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성탄극을 준비하던 교회 고등부 연극반에서 연출교사는 학생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진아 덕구에게 여관주인역을 맡긴다.모든 면에서 소외돼있던 덕구는 눈물겨운 연습으로 자신감을 얻어간다.하지만 막상 연극의 막이 올라 빈 방을 애타게 찾는 요셉과 만삭의 마리아를 보자 덕구는 현실과 연극을 구분하지 못하고 『우리집에 빈 방 있어요.마구간에 가지 마세요』라고 울음을 터뜨리며 절규한다.연극은 망쳤지만 덕구는 그날밤 하느님과 마음의 대화를 나누며 기쁨에 넘친다. 763­8233.

12월5∼29일 대학로 북촌창우소극장에서 공연하는 극단 한강의 「교실이데아」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제목을 따와 교육풍토를 비판한다.



「가장 억압돼있는 집단중 하나가 학교며 이 속에서 20세기 아이들은 죽어가고 있다」는 극단측의 전제하에서 이 연극은 학생의 시점으로 펼쳐진다.한 고등학교 창고에서 교사의 변시체가 발견되자 학교측은 학생들을 범인으로 몰지만 숨진 교사의 폭력행위가 하나씩 밝혀지면서 학생들은 자기들만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간다.762­6036.<서정아 기자>
1996-11-2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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