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젊은 후보론」 소용돌이

갑작스런 「젊은 후보론」 소용돌이

양승현 기자 기자
입력 1996-11-06 00:00
수정 1996-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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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고위당정회의서 불쑥 한마디/“야당후보 고령 강조” 배경 풀이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이 4일 저녁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 행한 「젊은후보」 발언이 정가에 파문을 낳고있다.이대표측은 『야당보다 상대적으로』으로라는 단서가 빠졌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파장은 적지않을 전망이다.

이대표는 당시 『내년 대선에서 우리당은 젊고 미래지향적인 후보가 나설 것이지만 야권은 연로한 사람이 나오게 될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내년 선거 결과를 낙관한다』고 밝혔다.이 자리에는 예비후보군의 한사람인 이수성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등 당정의 고위당직자들이 모두 참석했다.일종의 여권의 단합대회 성격이 짙은 모임이었다.

이대표측은 『정치학의 원론적인 얘기일 뿐』이라고 설명한다.교과서적으로 볼 때 야당의 정권교체는 여당 보다 젊은 후보를 내세우고,기득권에 대한 대한 개혁을 주장하는 것이 기본 전제인데 우리 정치현실은 정반대라는 점을 강조한 얘기였다는 것이다. 상오 8일 고문단회의 불참을 전하기 위해 대표를 방문한 박찬종 고문은 다시 제시된 「젊은후보론」에 무척 고무된 표정이며 다른 진영도 발언 배경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당내 대권논의 자제의 책임을 진 이대표가 「전투장」이 될지도 모를 지구당개편대회를 앞둔 시점에 왜 이런 화두를 던졌는가 하는 점이다.『1주일에 한차례씩 주례보고 형식으로 김영삼 대통령을 독대하는,또 취임 6개월을 맞아 누구보다도 발빠른 정치 적응력을 보이고 있는 이대표가 아무 생각없이 그런 말을 하진 않았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양승현 기자>

1996-11-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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