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마단(외언내언)

곡마단(외언내언)

임영숙 기자 기자
입력 1996-10-23 00:00
수정 1996-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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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빈터나 시골 장터에 곡마단이 나타나면 온통 축제분위기에 들뜨던 시절이 있었다.요즘 신세대에겐 곡마단이란 단어 자체도 낯설지만 40대 중반 이후 세대는 그 시절을 아련한 향수로 기억한다.

어느 날 갑자기 세워진 커다란 천막,그 주변에 휘날리는 만국기,트럼펫을 앞세운 선전대의 거리돌기,천막안에서 펼쳐지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묘기와 마술….그것을 보기 위해 사람들은 구름처럼 모여들었다.너나 할 것 없이 가난했던 그 시절 곡마단은 민중의 사랑을 한몸에 모은 대중예술이었다.

한번 보고도 또 보고싶어 자기집 쌀뒤주를 축내다가 부모님께 『다리 몽둥이』가 부러지도록 얻어 맞는 아이들도 있었고 천막 자락을 슬그머니 들추고 몰래 들어가 공짜구경을 하려다가 곡마단 사람에게 엉덩이를 걷어채는 경우도 있었다.그 곡마단이 떠난후엔 곡예사가 되겠다고 곡마단을 따라 나선 바람난 처녀·총각들의 이야기가 후렴(후렴)처럼 남기도 했다.

그러나 곡마단의 전성기는 60년대 들어 끝난다.대중적인 전통예술이었던 남사당놀이와 판소리를 밀어냈던 곡마단이 새로운 대중예술인 영화와 TV에 밀려난 것이다.한때 몇백개에 이르렀던 곡마단은 이제 다섯손가락에도 다 꼽을 수 없을 만큼 줄어들어 겨우 명맥을 잇고 있는 형편이다.

서울시가 최근 사양전통문화 지원육성사업의 하나로 곡마단의 원조인 동춘곡예단에 4천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동춘곡예단은 1910년대 초 부산에서 공연을 가진 일본 고사쿠라곡예단을 따라갔던 한 청년(박동춘)에 의해 1923년 설립된 한국의 첫 곡마단.지금은 고인이된 허장강 이봉조 서영춘씨 등 많은 연예인을 배출해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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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26일 서울 연희동 연가교 인근에서 열린 홍제천 음악분수 가동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홍제천 음악분수는 길이 37.3m, 폭 3.6m의 그래픽 분수로 216개의 LED 조명과 3곳의 레이저를 활용해 입체적 공연을 연출한다. 최대 10m까지 올라가는 물줄기는 시원한 경관과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빛의 향연을 선사한다. 총사업비 24억원(시 특별조정교부금 20억, 특별교부세 4억)이 투입된 사업으로, 김 의원은 특별조정교부금 확보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구의원 시절 홍제천변 주민 편의를 위해 화장실 3곳을 설치하는 등 활동해왔다. 2023년에는 홍제천 야간경관 개선 사업이 실시되어 하천 산책로 진출입로에 새로운 조명과 보안등을 설치해 보행자의 안전성을 높였다. 아울러 사천교와 내부순환로 하단에도 미디어파사드 설치와 연가교 주변 농구장·족구장·배드민턴장 등 체육시설 보완 등이 이뤄졌다. 그는 홍제천 음악분수가 서대문구민뿐만 아니라 서울시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음악분수와 레이저 쇼가 어우러진 화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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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10-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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