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열세만회 마지막 기회/클린턴­돌 내일 TV토론

돌 열세만회 마지막 기회/클린턴­돌 내일 TV토론

김재영 기자 기자
입력 1996-10-06 00:00
수정 1996-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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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클린턴 대북한정책 실패에 초점/이라크 등 외교실정 집중 공격 예상

미 대통령선거전의 종반 진입을 알리는 제1차 TV토론회가 6일 하오 9시(한국시간 7일 상오 10시) 민주당의 클린턴 미 대통령과 공화당의 보브 돌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동부지역 코네티컷주의 핫포드에서 열린다.투표일(11월5일)을 꼭 30일 남기고 일요일밤에 TV 생중계로 열리는 이 토론회는 1억명에 가까운 미국인들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줄곧 일방적 우세를 지켜왔다.8월 중순 공화당 전당대회를 전후해 잠깐 돌 후보에게 2∼7% 차로 추격당했을 뿐 이후 25%에서 13%에 이르는 두자리수 리드가 변함없이 유지됐다.53%대 36%가 4일의 CNN조사 수치.

돌 후보에겐 토론회가 열세만회의 거의 마지막 기회라 할 수 있다.특히 이제까지 유세전에서 크게 부각되지 못했던 외교정책 문제를 토론회를 통해 이슈화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미 유권자들은 교육이나 범죄문제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여기며 세금삭감,균형예산 등 경제부문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조사됐다.외교분야는 그동안 클린턴 대통령의 인기 수치를 높이는 덤이나 들러리 정도로 취급되는데 그쳤다.그러나 지난달의 이라크공격을 계기로 외교정책이 서서히 쟁점사항으로 부상했다.

돌 후보는 3일 토론회 전 마지막 유세를 몽땅 클린턴 대통령의 「외교 실정」 공격으로 할애했다.클린턴의 외교적 승리,성과는 TV화면용에 불과할 뿐 실제론 실패 투성이란 것이다.돌이 꼽는 클린턴의 외교실패작 중엔 「당연히」 북한정책이 포함되어 있다.

3일 유세전에서 돌의 비난 수위는 공화당 정강과 마찬가지로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과 맺은 94년 제네바 기본합의의 무효화 선언까진 이르지 않았다.미국인 세금으로 중유,원자로건설 재정지원이란 「뇌물」을 바쳐 불확실한 북한의 핵동결 약속을 얻어냈다는 것이다.유세전 추이로 보아 토론회에서 이와 비슷한 논전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나아가 최근의 긴박한 한반도 상황을 주시하면 제네바 기본합의 자체를 문제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1996-10-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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